네가 저녁을 안 먹으려던 이유.
저녁을 잘 먹지 않고 딴짓만 하다가
혼이 나는 따님을 보며
오늘 간식을 좀 먹긴 했지라고 생각했는데.
하원 전 어린이집에서 먹은
감자와 우유,
할미가 사 온 초코맛 우유와 새우 맛 스낵,
이모가 배가 고파 먹는 걸 보고 따라먹은 뻥튀기,
저녁 준비하는 내 옆을 왔다 갔다 하며 떼어먹던 고구마와
밥반찬으로 준비한 바삭한 멸치볶음,
짠 걸 먹더니 벌컥벌컥 마시던 물까지.
3시부터 7시 사이에
저녁을 먹은 게 용할 정도로 많은 양의 간식을 먹었네.
어제를 교훈으로 슬프게도
오늘은 간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