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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틀멜로우 Nov 01. 2020

음식일기.

각자의 방앗간.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나는 꽈배기 집을 지나치지 못하고 종류별로  꽈배기, 팥 꽈배기, 꽈배기 핫도그를 한 움큼 사 오고 따님은 친구들에게 받아온 할로윈 사탕을
냉장고에 가득 넣고는
시간마다 열어보며 잘 있는지 확인을 하네. 주말 출근했던 짝꿍은
라떼 맛집을 지나치지 못하고  날 위해 아이스라떼를 사왔네. 어영 부영 지나간 주말의 저녁은
냉장고 파먹기. 계란을 무쳐 노릇이 구운 해물경단과
부추에 오징어를 넣어 전 한 판. 매일 식자재를 사는데
매일 먹을 게 없는 느낌. 오늘은 무얼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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