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취약자의 하루 식사.
스트레스에 취약하기로는 개복치 저리 가 라인 내가.
오늘은 스트레스 치수가 꽤나 높았다.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안 좋은 습관 덕분에
꼬맹 씨의 촉촉해 보이는 마지막 빵을 늦었다는 이유로
남기게 하고 등원 후 믹스와 내가 꿀꺽.
배고픔은 없었지만 냉동실에 가득한
코스트코 미니 크루아상이 계속 나를 불렀다.
하나만 올렸다가 미니 사이즈이니까 라며 합리화하며 하나 더 추가.
불판에 빠삭히 구워 크림치즈를 바르는 정도가 아니라
산처럼 올려 먹었다.
점심 역시 배는 안 고팠지만
잠시 머리를 식힐 겸
짝꿍이 며칠 전 만들어 놓은 냉장고 속 김치볶음밥을
살짝 돌려 우적우적 먹었다.
먹고 보니 이가 나간 접시.
설거지를 하나라도 줄이고자 대충 헹궈
바로 쓰레기통으로.
아침 점심을 칼로리는 폭발했겠지만
쌀을 먹지 않았으니 한 끼도 안 먹은 기분은 무엇?
부추 한 단으로 오징어 숭숭 썰어 넣어 부추전 4판 굽고
유통기한이 지난 줄 알고 비빔면을 급히 두 개나 끓여서
호로록 찹찹 건강하게 마무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