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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틀멜로우 Nov 11. 2020

음식일기.

로즈바나나 그게 뭐라고.

엄마가 되는 건 이런 건가?

다른 거보다 비싼 로즈 바나나를

이거 안 먹는다고 절약하는 거도 아니면서

아는 맛이니까라고 생각하며 따님 챙겨주며

나는 믹스 한 잔을 마시네.


아침은 레토르트 순두부를 끓이며,

너는 갓뚜기에서 나온 잡채 라면을

끓였네.

손 많이 가는 잡채를 5분 만에 해결해 주는

간편한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마음은 더 불편해지는 삶을 사네.


오랜만에 쫄면이 당겨서 함께

분식을 시키면서

많이 시키지 마라

어묵까지 시켜야 하냐고 잔소리를 했는데

어묵이 제일 맛이다고 얘기하네.


저녁까지도 배가 고프지 않아

간단히 먹을까? 하고 이것저것 꺼냈는데

냉동실에 최근에 넣은 꽈배기는 맛난데

핫도그에서는 냉동실 맛이 나네.

핫도그를 먹다 버린건 생애 처음인듯.


오늘은 왠지 적게 먹은 거 같았는데

적다보니 참 많이도 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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