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학습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다 커서는 경험한 것을 지식으로 바꾸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불철주야 취미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던 시기,
내일 배움 카드로 장장 3개월 동안 제과학원을 다니면서 '생각보다 재밌다'고 느끼게 된 이후 지금까지 오븐도 사고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베이킹을 하고 있다.
아메리칸 쿠키와 스콘은 꽤 자주 굽다 보니 주의해야 할 것들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매일같이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서 여전히 레시피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미천한 기억력을 위해 왕초보가 경험한 베이킹을 기록하려 한다.
반복해도 도무지 내재화되지 않는 이론들과 처절한 실패담들을.
더 이상 취미가 아니다.
제법 진지한 공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