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13회)에 전기공사 비포, 애프터를 보여 드렸는데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선에서 정리를 해보려고 해요. (비전문가의 시선으로 쓰는 글이니 혹 수정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1. 매립등
처음에 매립등을 설치하는 게 엄청 어려운 공정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별로 어려운 게 아니더라고요. 천장을 타공 하고 그곳에 등을 매립하면 끝.
단, 천장이 '석고보드' 일 때 가능합니다. 보통 20년이 넘은 집을 보면 천장이 위와 같이 생겼어요.
대게는 석고 보드인데, 혹시 모르니 작업 전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타공을 하고 그 구멍을 통해 전선을 쭉 연결해 나가면서 전선을 빼놓아요. 그럼 그곳에 등(매립등)을 전선에 연결해서 끼워 넣는 작업이에요.
어려운 작업 아니니, 너무 겁내지 말고 실력 좋은 전기 시공자님만 만나면 됩니다.
저는 전기 기사님을 '인기통'에서 구했는데요. 흠... 한 번은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일당만 많이 가져가셔서 마음고생을 좀 했어요. 할 수 없이 한 번 더 시공을 했어야 했는데요. 두 번째로 구했던 분은 엄청 성실히 해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있어요. 전기 기사님은 자격증이 있는 분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공할 위치와 타공 크기, 등의 개수 등은 미리 결정해 놓아야 해요.
전 이렇게 결정해 놓고 을지로에 가서 발품 팔았어요.
을지로 4가 3번 출구 라인에 매립등이나 전기 부속품을 많이 팔아요.
을지로에 가니 물어봐요. '몇 인치 드려요?'
우리 집은 2, 3인치로 한 결과물입니다. 보통 인테리어 업체들도 기본적으로 2인치 아니면 3인치를 쓰는 것 같아요. 취향대로 선택하면 됩니다. 그리고 조도는 어떤 걸로 할 건지 물어볼 거예요. 테스트를 한 후 선택하면 됩니다. (전기 가게 사장님이 매립등을 전선에 연결해서 실제 조도를 보여줍니다.)
단 주방 세로 2개 매립등은 6인치로 했어요. 2인치는 주방에 너무 작을 것 같았어요. 이것도 취향대로!
매립등 중에 핀 조명도 있어요. 강조해야 할 벽면은 핀 조명으로 했어요. (각도가 조절됩니다.)
을지로에서는 '눈알로 드려요?' 합니다.
눈알..@-@;
우리 집은 폴딩 도어 위와 거실 액자 위, 야자수 가벽 위를 핀 조명으로 했어요.
조도는 노란빛으로 했고요. 그랬더니 사진이 위와 같이 나와요.
2. 펜던트 조명 및 직부등
펜던트 조명은 다양한 곳에서 구입했어요. 해외 직구, 논현동, 을지로, 이케아 등등
펜던트 조명 및 직부등은 위치 선정이 중요해요.
한시도 셀프로 하고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돼요. 보통 시공자분들은 친절하지 않으세요. 시간이 곧 인건비로 직결되니 시간 끄는 건 좋지 않죠. "어디다 설치할까요?" 할 때 우물쭈물하면 곤란해요. (엄청 짜증 내세요.) 미리 결정을 다 해놓는 게 필요합니다.
주방 싱크 쪽 원통형 직부등의 위치를 미리 선정해 놨습니다.
테이블 위 펜던트 등의 위치도 선정해놨죠. 테이블 위치를 고려해서 중앙으로 할 건지 취향대로 하면 됩니다. 이때 테이블 사이즈를 알면 쉬워져요. 우리 집은 테이블 중앙에 설치했답니다.
안방 펜던트 등 위치 선정
침대 헤드 쪽은 스탠드를 놓을 계획이어서 매립등 설치를 하지 않았어요. 중앙등의 위치 선정을 해 놓으면 기사님이 전선을 빼놓습니다. 그러나, 이때 조명을 설치하면 안 돼요. 왜냐면 고가의 조명이 파손될 위험이 아주 크거든요. 도배 후 입주 청소 끝나고 기사님을 따로 한 번 더 부르거나 셀프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바리솔 및 실링라이트 등
거실에 메인 등으로 바리솔이라 실링라이트를 설치하려는 분도 계실 거예요.
바리솔은 참 예쁜데 우리 집과 어울리지 않았어요.
가뜩이나 낮은 천장이 바리솔의 두께로 더 낮아 보이더라고요. 바리솔을 구입할 땐 두께 및 크기를 잘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고가(40-50만 원)이지만 제작이라 환불도 안돼요. (저는 900*900으로 제작했었다가 중고로 팔았답니다.ㅠ)
바리솔을 떼고 굉장히 얇은 실링라이트를 달았어요. 미니멀한 게 마음에 쏙 들어요.
그런데
바리솔 보다 작아서 자국이 남았지 뭐예요.
벽지를 오려서 붙였어요.
잘 티 안 나요. 저만 알아요. ㅋㅋ 이것이 셀프의 재미죠.
4. 싱크대 조명
싱크대 조명에 대해 설명해드릴게요.
전기 공사할 때 전선 하나를 미리 빼놓습니다. 후에 타일 작업할 때 필요한 위치에 전선을 빼놓고 타일을 붙여달라고 해야 합니다.
이케아에 다양한 스팟 조명이 있어요.
전선 빼놓은 거에 Dioder를 연결해서 타공 없이 싱크대 상부장에 붙이면 돼요. (DIODER가 우리 집 거랑 같은 거예요.)
5. 화장실 거울 뒤 조명
화장실 거울 뒤 조명은 T5인데요.
이때도 미리 전선을 2개 미리 빼놓았어요. 타일 부착할 때도 전선을 신경 써서 빼놓았답니다. 조명 가게 가서 거울 사이즈와 맞는 T5 조명을 사서 미리 빼놓은 전선과 연결하면 됩니다. 그리고 천장 조명은 우물형 천장이 싫어서 '인기통'에서 화장실 천장만 설치해주시는 분을 구했습니다. 조명은 주문하는 대로 뚫어서 만들어 주십니다.
말로 하니 쉽지, 그게 쉬워요?
안 쉬워요. 그래서 셀프인 거예요.
아래는 전기공사 작업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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