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이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전생에 나방이었나 봐.' 그건 조명을 좋아하는 김숙에게 윤정수가 우스갯소리로 했던 말이었다.
'엇. 나도 나방과 인데..'
조명을 좋아한다. 조명이 예쁘면 공간 자체가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맞게 조명을 조절하며 사는 집을 살고 싶었다.
아침과 점심에 식사 및 티타임은 자연광에서
저녁에 식사를 하거나 술을 한 잔 마실 때는 노란 펜던트 등 한 개 만 켜고,
책을 볼 때는 백색 등을 켜고,
분위기에 맞게 조명을 조절하고 싶었다.
그것을 실현시키고 싶었기에, 인테리어 업체 사진을 많이 참고하였고, 을지로 조명 가게도 많이 돌아다녔다.
마음에 드는 조명 선정과 위치를 정하기까지 연구를 많이 했다.
조명을 선택하는 데도 취향은 한결같았다. 임신을 원하던 시기여서 그랬는지 동그만 열매 같은 조명에 자꾸 꽂혔다. 결과적으로 집안이 과수원 같다. 열매들이 주렁주렁.
엄마 그렇게 조명이 좋아요?
응. 엄마도 전생에 나방이었는가 봐. 조명이 좋아.
나방의 포스팅, 아 아니 파인쥬스의 조명 비포 애프터를 시작할게요.
조명을 공사하기 전 비전문가인 저는 조명의 위치를 선정하지까지 원래 하고 싶었던 인테리어 업체의 사진들을 수십 장도 더 본 것 같아요. 결과물을 실현하기까지 고생은 많이 했지만 살면서 '진짜 마음에 들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우리 집입니다. (자기만족이 가장 중요한 곳이 집이잖아요.)
자, 그럼 조명을 어떻게 바꿨는지 소개하도록 할게요. 조명의 종류는 굵은 글씨체로 강조했습니다.
현관입니다.
현관 메인 펜던트 조명은 비타 코펜하겐 알바(VITA Copehagen, ALVA)로 달았습니다. 계속 보다 보니 꼭 통마늘 같아요.
센서를 설치하여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통마늘 펜던트 등이 켜집니다. 어수선했던 신발장에도 T5 간접 조명을 달았습니다.
센서를 신발장과 현관 메인 등(펜던트)과 함께 연결하여
등장과 동시에 함께 켜집니다.
현관을 들어섰을 때 모습이에요.
비포
애프터
현관 메인 등의 위치와 타공의 위치가 맞아야 하는데 전기 기사님께 부탁하면 해줘요. 그런데 이게 1mm만 삐끗해도 티가 나는 은근히 정교한 작업이더라고요.
울 집도 하나 삐끗했어요. 처음엔 엄청 거슬리다가
살다 보니 청소나 잘하자 싶어요.
매립등 소등했을 때
벽에 액자를 달고 액자를 비추는 핀 조명을 달았는데 망했어요. 핀 조명 중심 잡기가 힘들었는데 저런 경우는 현관부터 일렬도 타고 오던 타공 위치 무시하고 중앙에 하나만 핀 조명을 다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뒤늦은 판단입니다.(매립등 중에 각도 조절이 되는 핀 조명이 있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예뻐요.
이번엔 거실 조명을 보여 드릴게요.
중앙에 큰 백열등이 위치하고 있었던 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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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뀌었어요.
거실은 총 4개의 스위치가 있어요.
하나는 중앙 등.
실링라이트 (직부 등)입니다.
사실 바리솔을 제작하여 달았다가 분위기랑 안 맞아서 중고로 팔았다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중앙 등으로 바리솔을 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 꼭 집 도면을 가지고 조명가게에 가세요. 평수에 맞게 제작해야 해요. 전 집에 비해 너무 크게 제작해서 중고로 팔았답니다.)
바리솔이 실링라이트 보다 컸기에 떼고 난 자국이 남았어요.
벽지를 오려서 붙였어요.
잘 티 안 나죠? 자세히 보면 보이지만 저만 알아요.
두 번째는 소파 위 가로로 매립 등 한 줄,
세 번째는 폴딩도어 위로 한 줄
네 번째는 베란다 펜던트 등입니다.
TV 위는 TV 볼 때 방해될까 봐 조명을 하지 않았는데 중앙 등을 생략할 생각이 있으면 여기까지 같이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주방으로 가볼까요.
주방의 예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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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비포
애프터
식탁 위 펜던트 램프는 루이스폴센 파테라.
싱크대 장 밑에 조명(매립등)도 갖고 싶었는데 싱크대 업체에서 못해준다고 해서 실망 중이었는데
다행히 신랑이 이케아에서 스팟 조명을 사다가 (전기 제품 코너에 있어요.)
매립은 아니지만 티 잘 안 나게 부착해서 쓰는 조명을 설치해줬어요.
예뻐요.
아주 예뻐요. 애정 하는 조명 베스트 3 안에 들어요.
스위치가 따로 있어 켜고 끌 수 있어요.
루이스폴센 팬던트 등
주렁주렁 과수원이 되었습니다.
자, 안방으로 가 볼게요.
안방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백열등이 하나 있었어요.
안방 스위치는 총 2개인데요.
하나는 팬던트, 하나는 매립등이에요.
팬던트는 현관 메인 등과 같은 것 (비타 코펜하겐 알바)으로 사이즈만 커요.
잠들기 전에는 스탠드만 켜 놓아요.
소등했을 때입니다.
자, 작은방으로
오세요.
전에는 작은 백열등이 있었어요.
매립등 두 줄과 샹들리에를 달았습니다.
사실 굉장히 화려했던 샹들리에였는데
리폼을 했어요.
촛대는 화이트로, 나머지는 블랙으로 칠했구요. 장식과 부속품은 다 떼었습니다.
진짜 촛불처럼 보였음 했거든요.
이전에 포스팅했던
거실 화장실 조명 변화입니다.
비포
애프터
5개의 타공을 하여 매립등과 거울 뒤에 T5를 설치하였습니다.
매립등 외의 조명은 신랑이 다 설치하였습니다.
잘 보셨나요?
엄만 정말 조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안녕히 가세요.
전기 공사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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