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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nezoos Aug 19. 2019

페인트 인테리어 (수성 페인트 VS 탄성코트)


페인트 공정을 앞두고는 고민에 빠졌다. 유성, 수성, 탄성코트 등 페인트의 세계는 또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페인트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1. 유성페인트: 휘발성으로 냄새가 나고 건조가 느린 편이나 유성으로 도장을 하면 표면이 매끄럽게 보인다. 기름을 섞어서 사용하여 물에 강하고 수명이 긴 편이나 냄새가 심해서 내부보다는 외부의 강력한 표면 마감을 할 때 적합하다. 유성 페인트의 종류는 에나멜, 락카, 우레탄, 에폭시가 있다.


2. 수성페인트: 안료를 물로 용해하여 수용성 교착제와 혼합한 분말의 상태의 도료를 말한다. 건물 외벽, 시멘트 벽, 목재, 벽지 등에 주로 사용한다. 색을 내기 위해서는 수성 조색제나,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다. 냄새가 적고 빨리 건조되는 장점이 있으나 *내구성, 내수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3. 천연페인트: 페인트를 만드는 원료로 자연에서 추출된 것을 사용하여 환경 친화적이다. 노약자나 어린이집에 적합하다. 단점은 내수성과 *내후성이 약하고 건조 기간이 긴 편이며 색상에 한계가 있다.


4. 탄성코트: 주재료가 고무 성분이라 탄성이 좋아 잘 닦이고, 때가 잘 안 탄다. 곰팡이의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나 결로가 있는 경우 오히려 부풀거나 쭈글쭈글해질 수 있다. 또한 하자가 생긴 경우 보수가 쉽지 않은 단점을 갖고 있다. (감이 잘 안 온다면 보통 아파트의 복도를 생각하면 '아, 그거 오돌토돌한 질감의 페인트!'하고 감이 잡힐 것이다.)


*내구성: 물질이 원래의 상태에서 변질되거나 변형됨이 없이 오래 견디는 성질.

  내수성: 수분을 막아 견디어 내는 성질.

  내후성: 각종 기후에 견디는 성질.




우리 집의 공정 리스트 및 페인트 종류는 아래와 같았다.


* 공정 리스트
- 베란다 세 곳 (거실, 주방, 작은방)
- 집의 모든 문짝과 문틀

* 페인트 종류
- 베란다 : 수성 화이트
- 문짝과 문틀 : 라카 페인트(유성)



수성페인트
탄성코트의 종류



수성페인트 VS 탄성코트


하루 전 날까지 베란다를 수성페인트로 할지 탄성코트로 할지 내적 갈등을 했다. 베란다는 주로 탄성코트로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과 탄성코트의 질감 보단 아무래도 수성페인트의 질감이 마음에 드는 취향의 문제가 충돌했다. 수성페인트로 할 것인가. 탄성 페인트로 할 것인가. 고민 끝에 탄성코트로 계약했던 것을 수성페인트로 전면 수정하였다. 우리 집은 베란다를 거실과 연결하여 건식으로 사용할 것이고 특별히 곰팡이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실 기능적인 부분보다 개인적인 취향의 선택이었다. 다행히 수성페인트를 칠하고 1년 넘게 사용하였으나 특별한 하자 없이 잘 유지되고 있다. (곰팡이가 있거나, 결로가 있는 집은 페인트 선정에 있어서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 집의 모든 문짝은 유성페인트 반광으로 후끼를 이용해서 했다. 업계에서 '뿜칠'로 불리는 이것은 붓 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질감이 자연스러운데, 도색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후끼: 뿜칠용 스프레이 도장 공구 → 스프레이를 이용한 도색 작업을 '후끼'라고도 함. 보통 업계에서는 '뿜칠'로 불린다.



문과 문틀을 페인트 공정으로 선택한 건 예산의 압박으로 인해서였다. 문과 문틀을 교체하지 않아 아낀 금액이 5-600만 원 정도이다.



문과 문선을 정리했으면 훨씬 더 미니멀하고 깔끔한 집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페인트칠과 손잡이 변경으로 문을 리폼하고 절약한 금액을 타일에 쏟아 만족도가 높으니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집의 분위기가 모던 프렌치한 경향이 있어서 오래 된 문의 격자 무늬가 크게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을거라고 판단했다.



1년 가까이 생활해보니, 베란다가 특별히 습하지 않으면 굳이 탄성코트로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리 집은 베란다를 건식으로 쓰고 있고, 특별히 결로가 없어서 수성페인트로 칠했어도 곰팡이 걱정 없이 잘 쓰고 있다.



부엌의 새시만큼은 교체하고 싶었으나



예산 절감을 위해 페인트 칠로 만족하고 살고 있다.


베란다 1
베란다 2
베란다 3

베란다 수성페인트 칠한 후.



문선과 문짝 페인트 작업 후



비포


애프터


비포

애프터

비포

애프터


화려했던 과거의 손잡이를



문고리 닷컴에서 과하지 않은 걸 주문해서 모든 공정이 다 끝나고 신랑이 직접 달았다.



1년 넘게 사용 중.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 잘 되고 있다.



건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베란다.





화장실 안쪽 문은 누가 주먹으로 쳤었는지 (이전 주인아주머니: '우리 아들이 성격이....') 패어있었다.




빠데(버터)로 리폼해서 쓰고 있는데,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끝으로 문짝에 반광 유성페인트를 베란다에 수성페인트를 칠한 건 성공적이었다.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 후 집에 맞는 적절한 페인트를 선택하여 아름다운 집을 만들어 보자!


파인쥬스가 가장 많은 예산을 쓴 타일은 무엇?

다음 편에 계속.



https://www.youtube.com/channel/UCfJB1MEDuhfabBT3IAd9Asg?view_as=subscr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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