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Bd May 27. 2022

[정신건강정보] 우울증 그거 나약해서 생기는 병이라며?

우울증에 대한 편견과 오해

‘나약해서 생기는 병이다.’,

‘개인의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병이다.’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병이다.’  

  

우울증을 겪어보지 않은 보호자, 가족, 친구들이 우울증에 대해 가장 흔하게 가지고 있는 오해 중의 하나가 ‘우울증은 의지의 문제다.’라는 편견 아닐까?    


우울증은 개인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며 무엇보다 나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다.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생기는 병이 아니고 분명한 정신과적 질환이며 원인은 명확하게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으로 살펴볼 수 있다.     


1.생물학적 원인 

뇌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등의 불균형으로 인한 발병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스트레스가 생겨도 평소에는 신경전달물질이 알아서 조절을 하거나 회복할 수 있는데 한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큰 스트레스가 오거나 같은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결국에는 신경전달물질이 무너지면서 우울증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어떠한 이벤트가 없어도 갱년기라던지 호르몬의 변화로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이러한 생물학적 원인 때문이다.     


2.심리적 원인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했을 때, 혹은 자존감에 손상이 갔을 때 또는 계속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 발생하는 ‘학습된 무기력’ 그리고 인생사에서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원인이 있을 수 있다.     


3.사회적 원인

내가 힘든 걸 언제든지 들어주고 지지해줄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았을 때 즉, 지지체계가 빈약할 때를 말한다.    


이처럼 우울증은 개인이 게으르고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닌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발병하는 분명한 병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우울감은 누구나 느낄 수 있으며 태어나 살면서 우울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단순한 우울감을 느끼는 상태에서는 나가서 친구와 만나 떠들거나 취미활동을 하면서 개인의 의지에 따라 기분이 개선될 수는 있겠다. 그래서 흔히들 의지를 가져라라고 조언을 해오는 것일테고


하지만 이미 우울증으로 진화된 경우에는 외출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자기 노력이 무의미 할 수 있다(물론 어느정도의 도움은 되겠지만). 또한 우울증에 빠지면 나에 대해서 상황에 대해서 모두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때문에 의지와 다르게 계속해서 부정적인 생각만 피어나는 상태를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히려 이 때에는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자 여러 실천들을 계획해도 실천되지 않는 본인에게 실망하고 자책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도 “게으르다” “의지가 약하다” 등의 평가를 받게 되며 오히려 상처를 받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려는 사람들에게

"별 일 아니야. 괜찮아질 거야"

"다 그러고 살아. 왜 너만 유난이니"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너만 힘든 거 아니야"

"네가 의지가 부족해서 그래"

이러한 날 선 조언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네가 느끼는 고통을 완전히 알 수는 없겠지만. 많이 고통스럽고 힘들었겠다"하고 먼저 공감을 해주고 기분을 헤아려주는 것이 어떨까? 또한 도움이 필요하다면 혼자 힘으로 극복하려고 고군분투하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도움요청이 필요한 때라는 것을 함께 일러주는 것은 어떨까.


작가의 이전글 #1. 브런치를 시작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