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부모는 처음입니다.
아이들은 커 가면서 다양한 일들을 경험합니다. 우리가 그러했듯이 늘 부모가 옆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어릴 때야 당연히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이지만, 아이도 스스로 겪어야 할 일이 분명히 있습니다. 친구와 부딪혀가며 성장하는 사회성, 부모님과 선생님을 통해 배우는 다양한 경험들, 커 가면서 배우는 공공 예절 등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부딪혀 가야 할 과제들이 정말 많습니다. 부모는 그저 아이가 이런 과정들을 잘 혜쳐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면 되지 않을까요? 그것이 진짜 우리 아이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아무 말하지 않고 스스로 하는 것이 지켜보는 것이 잘 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를 믿고 지켜보세요. 예전에 우리 아이 키울 때 [슈퍼맨이 돌아왔다] 프로그램을 즐겨보았습니다. 지금도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우리 아이 또래가 삼둥이였기에, 항상 챙겨보았던 것 같습니다. 연예인의 육아는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보고 배울 점도 많았구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고, 함께 보는 아이가 혹시라도 TV에 나오는 것을 해 달라고 할까 봐 채널을 돌린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프로그램을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해 줄 수 있는 환경과 많이 다른 것 같아 우울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처럼은 못하더라도 우리 부부가 해 줄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가 금수저는 아니라도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기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똑같을 것입니다.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있으면 훌륭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거기에 더 추가하자면 아빠의 인맥과 할머니의 기획력까지 있다면 금상청화라고 하네요. 평범한 저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입니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게 있다 보니 내가 정말 좋은 부모인가? 하는 생각은 늘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부모는 처음입니다. 서투를 수 있고 몰라서 불안해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은 잊지 않으면 합니다. 좋은 부모에 정답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