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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플씨드 Dec 01. 2019

RM 미술관에 가다

예술가의 영감은 어디에서 올까?


이제 세계적인 예술인으로 이름을 날리는 BTS.

그들이 먹고, 입고,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전 세계의 이슈가 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그룹이 되었습니다. BTS는 기획사에 의해 그저 잘 제작되고 포장된 아이돌이 아니라 각 멤버들이 각자 음악을 만들고 프로듀싱에 참가하는 등 개개인이 아티스트로 잘 성장해 왔어요. 그래서 그런지 10대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지요. 저를 포함해서요.

BTS를 좋아하는 다양한 이유, 관심을 갖게 하는 정말 많은 요소들이 있겠지만 직업이 직업인지라 그들이 어떻게 커왔고 어떻게 예술적 영역을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가는지는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오늘은 개개인의 아티스트로서 BTS가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어떻게 그들의 음악으로 연결되는지 알아봅니다.

영감을 얻기 위해 미술관에 간다

RM은 영감을 얻기 위해 미술관에 간다고 합니다.

실제 런던에서 공연할 때는 내쇼널 갤러리에, 뉴욕에 갔을 때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우리나라에서도 환기 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세종문화회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최근의 데이비드 호크니까지 바쁜 중에도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RM의 센스있는 트윗. I met MET.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한글 감사 트윗. 마음 뿌듯....합니다

미술뿐만 아니라 예술가는 주변의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문학 작품도 그중 하나구요. 정국의 ‘매직샵’은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매직가게'에서, ‘피땀눈물’은 데미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뷔’가 발표한 Winter Bear는 뷔가 영국 영화를 보고 RM과 함께 가사를 썼다고 해요. 영상 편집도 뷔가 직접 했습니다. 쓸쓸하고 아련한 모노톤의 빛이 흐르는 뷔의 영상과 음악을 보며 그 영국 영화는 어떤 것이었을까… 궁금합니다.

https://youtu.be/pk7ESz6vtyA



모든 예술은 어쩌면 한통속으로 통하는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술은 시각을 우선으로 사용하는 예술이지만 그 안에 소리와, 촉감과, 냄새, 그리고 마음, 영혼까지 스며있을 때, 눈이 아니라 마음에 닿는 예술이 되겠지요.

칸딘스키는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아예 음악을 그렸습니다. 미술과 음악 공연을 함께 하기도 했고요. 음악이든 미술이든 예술가는 어떤 식으로든 영감을 얻을 소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감상이라고도 하고, 취미라고도 하고, 공부라고도 합니다.


BTS는 그들을 좋아하는 팬들을 위해 추천도서 목록까지 내었습니다. 자신들의 영감을, 자신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을 나누고 자신의 팬들이 그들처럼 성장하고 꿈을 꾸고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 이리라 생각합니다.


미술을 하는 많은 학생들이 이어폰을 끼고 작업에 몰두하는 것을 봅니다. 마음을 타고 흐르는 음악을,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마음이 가는 작품을 더 알아보고 덕질하기를 바랍니다.

나의 최애를 더 이해하고 더 사랑하고 더불어 영감 받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거라 믿습니다. 모두가 입시를 이야기 하지만 현재 입시에서 통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파고드는 오타쿠 기질이라고 여러 전문가들이 이야기합니다. 미술의 생기부도, 자소서도, 포트폴리오도 그렇게 나오는 겁니다. 나의 이야기는 머릿속에서 혼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나의 최애를, 영감의 원천을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미술관에, 책에, 음악에… 어디에 보물이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


덕질이 공부가 되고 영감이 되는 오늘 하루를 응원합니다.

클로드 모네 View of Vetheuil - NY, The Met RM 사진 속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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