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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Jun 21. 2024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절대적이고 진짜 행복을 영위하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

서점에 가보면, 연일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베스트셀러 최상단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실제 구입하기까지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책도 얇았고, 뭔가 뻔한 이야기만 쓰여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반신반의하면서 구입하게 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인 마흔,

불혹을 넘긴 나에게 상대적이지 않고 절대적인 삶을 사는 방법,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나에게만 충실한 삶을 사는 방법을 일깨워 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적어 봅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_ 강용수 지음 _ 유노북스]


1장)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쇼펜하우어의 진리

01. 삶은 전부 의지에 달려 있다 (고통)

쇼펜하우어는 인생사가 고통의 연속인 이유를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 본성의 욕망 때문이라고 했다. ~ 그래서 이런 욕망을 잘 다스릴 때 주체적으로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고 봤다. (P.24~25)

마흔 이후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다면 경험과 지식을 쌓고, 자기 통찰을 거듭해야 한다. ~ 어쩌면 쇼펜하우어가 노년에 얻은 것은 명성과 부, 사회적인 인정이 아니라 내면의 깨달음, ‘삶의 지혜’였을 것이다. (P.28~29)


02. 인간은 욕망하기 때문에 욕망할 이유를 찾는다 (욕망)

욕망은 위계가 있다. 가장 낮은 단계의 욕망이 성욕이라면 가장 높은 단계의 욕망이 사유다. 욕망의 덩어리인 인간이 이 양극단의 욕망을 잘 통제하여 균형을 이루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P.30~31)


03.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 (과잉)

쇼펜하우어는 부자와 빈자를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곤궁이 민중의 계속적인 재앙이듯이, 무료함은 상류 사회의 재앙이다.”

“고통과 무료함은 한쪽이 멀어질수록 다른 쪽이 다가온다”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이런 길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야 하는 것이 내면의 풍요와 정신의 풍요다. 풍부한 상상력, 두뇌 활동력이 뛰어난 사람은 전혀 무료함과 따분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는 말한다.

“정신이 풍요로워질수록 내면의 공허가 들어갈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P.42)


04. 의도적인 배척도 필요하다 (결핍)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십은 외적인 것에 행복의 가치를 두기 때문에 일어난다. 끊임없이 새로운 사건, 새로운 물건, 새로운 사람 등에 흥미를 느끼는 것은 자신의 내적인 행복감이 부족하다는 뜻이 된다. 변화하는 대상에서 찾는 행복이란 오래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인간의 욕망은 늘 새로운 것을 향해 있다. (P.46)


05. 욕망은 필연이다 (충족)

풍족하지 않으면 궁핍해서, 풍족하면 권태로워서, 끝없는 욕망을 채우지 못해서 시달리는 것이 인간이다. (P.55)


06.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고통을 견딘다는 것이다 (행복)

고통의 힘이 쾌락의 힘보다 더 강하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모든 쾌락과 행복은 소극적인 성질을 띠는 반면 고통은 적극적인 성질을 띠기 때문이다. (P.56)

쾌락보다 고통의 지속도와 강도가 훨씬 더 강하기 때문에 쾌락을 추구하기보다는 고통을 줄이는 데 힘쓸 필요가 있다. 환상과 같은 향락을 좇지 말고 결핍, 질병, 위험 등 현실의 고통의 원인을 먼저 없애야 된다. (P.59)


2장)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쇼펜하우어의 자신

07. 행복과 불행에 대한 관점을 바꿔라 (성격)

타고난 성격을 교육이나 자기 성찰을 통해 바꾸려고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타고난 기질에 의해서만 행복과 불행이 정해진다면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인생은 바뀔 수 없다는 슬픈 결론에 이른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오랜 성찰을 통해 자신의 성격을 개선할 수 있다. (P.68~69)


08.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분별하라 (능력)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욕망)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능력)을 분별하는 자기 인식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다. (P.72)

“물고기는 물에 있어야, 새는 공중에 있어야, 두더지는 땅 속에 있어야만 행복하다.“(P.73)

행복이란 자신의 개성과 소질에 맞도록 노력함으로써 다다를 수 있는 만족감이다. (P.75)


09. 행복과 불행을 상상하지 마라 (감정)

돌아보지 말고 내다보지 마라.

인간은 행복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많은 사람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부정하고,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에 대한 기대 속에서 살아가는 일이 많다. 인간의 삶이 동물의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인간의 인식 능력 때문이다. (P.81)


10. 고통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죽음)

자살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삶의 고통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는 고통이 증가한다. 죽음을 통해 삶의 고통을 완전히 없애려는 시도는 어리석은 짓이다. (P.86)

물방울이 사라져도 무지개가 변하지 않듯이 나의 죽음으로 세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된다. (P.87)


11. 모든 인생사는 수난의 역사다 (삶에의 의지)

‘죽고 싶다‘는 사람은 ’그만큼 살고 싶다‘는 반대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어쩌면 삶에 대한 애착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것에 따른 실망과 고통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욕심 없이 사는 사람은 실패의 고통도 없어서 자살할 이유도 없다. 자살하는 사람은 그만큼 삶에 대한 희망, 애착, 기대가 컸다고 볼 수 있다. (P.96)


3장) 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쇼펜하우어의 행복

12. 행복의 90퍼센트는 건강에 좌우된다 (건강)

건강은 인간의 주관적인 자산인 ‘고상한 성격’, ‘뛰어난 두뇌’, ‘낙천적인 기질’과 ‘명랑한 마음’에 함께 속한다. 이 가운데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요인은 명랑한 마음이다. 그 명랑한 마음은 외적인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건강이다. 따라서 바깥에서 좋은 것을 찾지 말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는 데부터 힘을 써야 된다. 그것은 운동으로 만들어진다. (P.103)


13. 마음의 안정이 없는 행복은 있을 수 없다 (평정심)

마음의 평온이 행복이라면 마음을 ‘잔잔한 호수’처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외부의 자극도 줄여야 되지만 비교하는 감정, 시기심, 질투, 지나친 기대와 희망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P.113)


14. 예술 감각을 갖춰라 (관조)

미적 관조란 이 세상을 아무런 관심 없이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익, 계산 등을 따지면 세상의 아름다움은 사라진다. (P.116)

많은 작품이나 예술은 모방을 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음악은 그런 모방 없이 직접 인간의 심금을 울린다. (P.117)


15. 인생의 무게 중심을 밖에서 안으로 옮겨라 (향유)

마흔 이후부터는 삶의 무게 중심을 점차 밖에서 안쪽으로 옮겨야 한다. 즉 자신의 내면을 더 성찰하여 자기를 더 깊이 알아 가야 한다.

무게 중심이 바깥에 있는 사람은 출세, 승진, 명예, 부 등을 추구하며 각종 모임 등에 빠져서 즐거움을 추구하지만 무게 중심이 안에 있는 사람은 혼자 이는 시간을 가지면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예술, 시와 문학, 철학 등을 가까이하게 된다. 이런 정신적인 즐거움은 속물이 누릴 수 없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줄이고 늘 책을 가까이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를 권한다. (P.126~127)


16. 인생은 짧고 시간과 힘은 한정돼 있다 (독서)

쇼펜하우어는 행복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교양’을 꼽았다. 그는 교양을 쌓기 위한 독서가 가치 있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행복이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 있냐 하는 것보다는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 하는 것에 달려 있다.” (P.128)

쇼펜하우어는 사유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독서를 권했다.

“먹은 것이 육체가 되고 읽은 것이 정신이 되어 현재의 자신이 된다.” (P.129)


17. 문체는 정신의 관상이다 (글쓰기)

글쓰기를 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남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쓰는 것이다. 마치 가발처럼 남의 생각을 잔뜩 집어넣고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박식함을 과시하는 태도다. (P.136)


4장)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쇼펜하우어의 관계

18. 영원을 위해 사랑한다 (본능)

이 세상을 영원히 사는 방법은 자손을 남기는 것이기 때문에 성행위는 죽음을 철저히 부정하면서 더욱더 살려고 하는 간절한 의지의 표현이다. (P.146)


19. 사랑은 이상향이자 현실이다 (연애)

연애 결혼보다 중매 결혼을 한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연애 결혼을 한 사람은 동물적인 매력에 끌린 후 출산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면 모든 환상이 깨지고 열정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조건을 맞춘 결혼은 현실적이기 때문에 환상이 덜하다. (P.155)


20. 결혼은 공동의 실존이다 (결혼)

사랑과 연애, 결혼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잠시라도 행복했다면 충분하다. (P.161)


21. 인간은 더 완벽해지기 위해 사랑을 한다 (조건)

구석기 시대라면 몰랐던 현실들을 인터넷이나 TV를 통해서 알게 됐다. 이 세상에 멋진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혼의 현실뿐만 아니라 실패 사례를 보면서 상대방에 대한 조건이 너무 높아지고 있다. 자연은 인간이 눈먼 사랑을 하기를 원하는데, 인간은 너무나 따지려고 든다. (P.168)


22. 당신의 거리를 유지하라 (관계)

인간관계에 꼭 필요한 약간 냉냉한 거리 두기를 쇼펜하우어는 ‘정중함과 예의’라고 말한다. (P.175)


23. 혼자 있는 법을 익혀라 (고독)

인간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이유는 고독을 견딜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고독한 시간을 생산적으로 잘 활용하지 못하는 무능력, 내면의 공허, 권태감 때문이다. (P.182)


24. 타인의 고통에 연민을 느껴라 (공감)

쇼펜하우어는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이 타인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며 그런 동정심만이 비이기적 행위의 유일한 원천이라고 말한다. 고통은 다른 사람과 나누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P.186)


5장)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

쇼펜하우어의 인생


25. 행복한 순간은 너무나 짧다 (만족)

쇼펜하우어는 행복이란 많은 경우 결핍에서 충족으로 넘어가는 ‘짧은 순간’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늘 결핍은 인간에게 고통이지만 충족에서 과잉으로 넘어가면 권태, 지루함의 감정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행복은 그 사이의 짧은 만족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P.194)


26. 현재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현재)

동물이 행복한 이유는 인간보다 적은 고통과 적은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반성이 없으므로 과거의 고통을 담아 두지도 않고 미래의 환상에 사로잡히지도 않기 때문이다. (P.202)


27.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라 (개성)

남의 시선에 갇혀 살면 행복해질 수 없다. 타인의 평가에는 시샘, 질투 등 부정적인 내용도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타인의 평가의 틀을 과감히 깰 필요가 있다. 타인의 평가에 휘둘릴 때 떠올려 보라.

“너라고 나보다 나을 게 없다!” (P.205~206)


28. 얼마나 소유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돈)

진짜 부자와 가짜 부자의 차이는 분명하다. 진짜 부자는 부를 자신의 장점을 계발하는데 최대한 활용한다.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얻으면 유흥이나 과시, 소비보다 자신의 교양을 쌓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 독서, 음악 감상, 여행 등을 통해 아름다움을 찾고 자신의 의미를 찾는다.

 그러나 가짜 부자는 시간을 생산적으로 쓰지 못하고 남에게 과시하거나, 낭비와 방탕으로 돈을 쓴다. (P.219)


29. 타인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자존감)

허영심이 본래 모습보다 더 좋게 타인으로부터 갈채를 받으려는 욕심이라면, 자긍심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다. 허영심이 타인의 마음에 기대하는 희망이라면, 자긍심은 자신의 마음에서 자신에 대해 내리는 직접적인 높은 평가다. ~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허영심이 들면 말을 많이 하고 자긍심이 들면 과묵해진다.”(P.225~226)


30. 나 자신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자기 긍정)

현명하게 품격을 쌓고 교양 있게 나이가 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서와 사색, 그리고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통찰이 필요하다. (P.231)


[책장을 덮으며]

 232 페이지. 베스트셀러 치고는 얇게 느껴졌습니다. 내용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들처럼 느껴졌고, 내용도 쉽게 잘 읽혔습니다. 1 회독을 마치고,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을 남겨두고 싶어서 빠르게 2 회독을 시작했습니다. 2 회독을 하면서 ‘인간은 왜 괴로운지?(1장)‘, ’어떻게 하면 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수 있는지?(2장)’, ‘자주적이고 절대적인 삶을 위해서는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3장)’, ‘타인과의 관계보다 중요한 나와의 관계란 무엇인지?(4장)’, ‘마지막으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5장)‘을 순서대로 읽다 보니, 인생의 희로애락은 어떻게 느끼게 되는 것이고, 또한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서도 40대의 중년들이 열심히는 살고 있지만 공허함만 느낀 채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은 타인의 삶과 비교를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지 못한 채, 나는 갖지 못했지만 타인은 가지고 있는 것을 비교하며 스스로 불행의 길을 선택합니다.

불안하고 초초한 사람.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쇼펜하우어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당장 오늘부터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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