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만 하고 결정하지 않는 상사
질문에 대해 저는 다음의 2가지 말을 좋아합니다.
‘질문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법이다‘와,
‘세상에 나쁜 질문은 없다’라는 말입니다.
적어도 그분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그분은 질문만 합니다.
업무상 질문을 할 때에도 문제해결을 위한 질문은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은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우리(=그분) 잘 못이 아니다’라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최근 유영찬 교수님의 ‘2분의 1’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책 속에서 NATO족에 대한 정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NATO족 : No Action Talking Only
그분은 말만 하는 NATO족을 넘어,
NAQO족(=No Action Question Only)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1년 넘게 본인 궁금한 것 질문만 하고 의사결정 한 번 안 할 수가 있냐는 저의 한탄에, 직장 동료가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질문만 하고 결정 안 하는 지금이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만약 잘 못된 방향으로 결정하고 직급으로 밀어붙이기라도 하면.. 그게 더 머리 아플 것 같습니다.“
동료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 이야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질문만 하는 상사를 원망하고 있었는데,
차라리 엉뚱한 의사결정을 하는 상사보다는 지금의 상태가 훨씬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인 질문을 하고,
책임 회피가 아닌 책임지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그림 : 질문하는 짱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