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선순환
요가를 하면서 초반에는 몸의 균형을 잡고 통증을 해소하고 근력과 체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크게 느꼈고 수업과 수련에서도 거기에 초점을 두었었어요.
몸의 기본 틀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이후에는 점차 마음의 소리와 몸의 소리가 들려왔고, 그것들을 따라가면서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러한 감정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지를 찾고 매듭을 풀어 나갔을때 마음 깊은 곳의 이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걸 경험하고부터는 점점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죠.
전에는 짜증, 분노, 무기력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막연히 피하거나 그 감정을 해소할 방법들을 찾았었다면 지금은 감정들을 마주하고 살펴보면서 정확히 무엇을 굴복시켜야하고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요구하고 어떤 것을 수용해야 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마음의 근육들이 길러졌단걸 부쩍 느끼고 있어요.
제가 요가 수업에서 몸이 아닌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도 이러한 경험에서 비롯되었어요. 무언가를 바꾸거나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실행' 해야하고 실제 행하는 것은 몸이지만 몸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그것을 정말로 원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너무 당연한 원리였죠. 그렇다면 어떻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아쉬탕가 요가의 첫번째 프라이머리(Primary) 시리즈는 요가치킷샤(Yoga Chikitsa)라는 신체 정화의 단계이며 몸과 마음, 감각을 정화하고 회복합니다.
두번째 인터미디엇(Intermediate) 시리즈는 나다쇼다나(Nadi Sodhana) 즉 신경계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이는 신경계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과 마음이 정화되어야 한다는 순서를 의미합니다. 아쉬탕가(Ashtanga)라는 단어가 이미 요가의 8가지의 단계를 설명하는 것이기도 하죠.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을 향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외면을 먼저 통해야 합니다. 몸을 움직이면서 감각들이 정화되고나면 나의 깊은 내면을 더 잘 보고 느낄 수 있게되고, 알 수 없는 것들로 뒤엉켜있지 않은 마음은 더 섬세히 다룰 수 있게 됩니다.
남인도 경전에 'Thirukkural' 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것의 의미는 : “만약 당신의 욕구가 강력하고 온 마음으로 집중하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음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은 우리에게 어떤 것이든 줄 수 있고, 어떤 것이든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흩어짐 없이 깊고 강력하고 온전히 원할 때에라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음의 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사용해야 하고 몸을 통해 다시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몸과 마음의 선순환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