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의 랜드마크, 쌍즈타 트윈 타워
샤포웨이를 향하는 길 내내 보이는 쌍즈타, 쌍둥이 타워. 이곳은 샤먼의 랜드마크라고 할 만큼, 샤먼 중심 어디에서나 높이 솟은 두 개의 타워를 만나볼 수 있다. 쌍즈타워 안에는 콘래드호텔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고, 고층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우리나라 롯데타워처럼 높은 곳에서 샤먼의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관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유료이지만, 높은 곳에서 뷰를 보는 것을 즐긴다면, 뷰포인트 및 고층에서 즐기는 액티비티가 있으니 샤먼관광 미니앱을 통해서 미리 예약 또는 방문하는 것이 좋다.
샤먼 야경 페리투어를 하며 샤먼의 랜드마크, 쌍즈타워는 수도 없이 봤었다. 페리를 지나며 어느 곳에서나 단연 돋보이게 서 있는 거대한 두 개의 타워. 쌍즈타워는 계속 입면을 변경해서 새로운 그림을 자아내기 때문에 그림을 멍하니 구경하고 있는 재미도 있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운영하는 게 아니라 저녁 10시 즈음에는 그 입면도 꺼지면서 샤먼의 시내도 밤이 찾아오는 듯했다.
화려함이 돋보이는 샤먼의 트윈타워 인근은 샤포웨이, 쌍둥이 타워, 그리고 남보타사와 샤먼대학교까지 한 곳에서 모든 관광지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낮에 온다면, 모든 곳을 한꺼번에 둘러보는 것을 추천하며, 나처럼 밤에 즐길 예정이라면, 야경이 돋보이는 밤의 샤포웨이. 그리고 입면에 무한히 변하는 샤먼의 랜드마크 쌍즈타워에 들어서보는 것도 좋다.
그렇게 밤에 도착한 샤포웨이와 쌍즈타워는 저녁 10시 정도까지 가장 화려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쌍즈타워 아래에 있는 몰에 들어가 먹거리를 사고, 영화관이 있는 카페에서 바라보는 야외 풍경이 좋다는 말에 카페에 들렀다. 저녁 시간에 영화를 보는 이가 많지 않아서 인지 카페는 한산했고, 뷰가 좋다고는 했지만, 저녁에 온 뷰는 바깥이 잘 보이진 않았다. 다음 여행에는 낮에와야겠구나 라는 생각과, 하루종일 걸어 피곤하다는 것, 그리고 내일 가야 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교차로 들었다. 잠시 앉아 창가에 빛이 반사되어 내 모습만 보이는 그 카페에서 나는 잠시 멍하니 구랑위가 보일랑말랑 하는 바깥을 응시했다.
1. 멀리서도 보이는 쌍즈타워
걷고 또 걸었다. 호텔에서 도보로 걸어도 대략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고 오는 길에 동네 구경도 하고, 철길공원도 있었던 터라 오는 건 힘들지 않았다. '이렇게 난징루에서 먼 거리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쌍즈타워와 샤포웨이를 보러 올 걸 그랬구나'라는 아쉬움이 들 만큼. 밤의 풍경은 참 화려하고 젊은 사람들의 거리를 걸으며 만나는 이색적인 경험이기도 했다. 꼭 건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가까이에서 샤포웨이와 어울리는 입면의 반짝거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특별한 공간이라고 할까? 사실 샤포웨이가 없었다면? 지금의 쌍즈타워가 또 이리도 빛났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샤먼 야경페리를 타며 보았던 쌍즈타워의 모습은 꼭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지 않아도 멀리에서 반짝거리는 모습은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다만, 가까이서 만나는 쌍즈타워와 함께하는 모습은 또 다른 생기를 담아내기 충분했다. 젊음의 거리, 북적이는 살아있는 샤포웨이와 밤까지 함께 하려 했던 샤포웨이와 쌍즈타워의 만남의 지금 이 순간, 이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2. 화려한 밤을 가진 샤먼의 랜드마크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샤먼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인 만큼, 화려한 밤의 샤먼을 생각한다면 단연 손꼽는 장소이다. 샤먼 중산루도 좋지만 샤포웨이는 또 다른 느낌의 거리다. 중산루가 뭔가 정돈되어 있는 관광지라면, 샤포웨이는 현지인들의 mz느낌이 나는 뭔가 정돈되지 않은 듯한 도롯가를 따라 양쪽으로 이어지는 가게들의 모습에서도 그 차이는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쌍둥이 타워 자체만으로 볼 때에는 개인적으로 그리 특별하진 않았다. 우리나라 63 빌딩이 우뚝 서 있는 것처럼, 그 존재로써의 웅장함이 클 뿐 그 안에 있는 시설은 아무래도 한정적이다 보니 관광지로써 거대한 야경의 불빛과 사진을 찍는다는 느낌 외에 그리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샤포웨이 거리와 함께 해서 보라보는 풍경은 또 건물에 색다른 색깔을 불어넣어 주는 느낌이었다. 북적이는 도심 속에서 입면의 반짝 거리임이 가지는 생동감이 샤먼의 밤을 더욱 화려하게 해주는 듯했다.
밤에 만나는 샤포웨이의 거리는 북적이고 북적였다. 그 뒤로 화려하게 빛나는 타워의 불빛은 밤거리를 잊은 듯, 여전히 여행을 하고자 하는 나에게 시간을 늘려주기 충분했다. 9시가 넘은 시각이었지만, 샤포웨이의 가게들 역시 북적였고, 쌍즈타워의 화려한 불빛이 샤포웨이를 더욱 핫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길에는 사람과 차가 뒤섞여 정돈이 되지 않은 느낌이었고, 보도도 그리 넓지 않아, 아이들과 거닐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거리에 다양한 가게들이 이어지고 맛집들이 줄 지어 서 있는 만큼, 샤포웨이의 밤거리 풍경과, 쌍둥이 타워의 오묘한 어울림은 참 색다른 여행의 뷰를 만날 수 있었다.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하게 만나볼 수 있는 트윈타워의 모습이다. 중국여행 중에 만나는 거대한 건물의 입면 디자인은 참 볼거리 중의 볼거리다. 중국여행을 하며 느끼는 점은, 우리나라의 건물 입면 디자인과 달리 중국에서의 건물을 활용하는 방법에 차이도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큰 건물은 이렇게 화려한 모습을 가진다는 게 참 이색적이다. 건물이 많은 곳은 야경으로 건물 입면에 화려하게 수놓는 모습이 또 이색적인 중국의 뷰를 가지기도 한다. 아마 이곳에서 타워가 하나였다면 어땠을까? 조금은 아쉬운 밤의 건물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같이 있어서 더욱 이색적인 샤먼의 랜드마크, 같이 반짝이는 불빛에서 샤먼의 밤은 더욱 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