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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분홍빛마음 Aug 02. 2023

후회되는 지난날을 되돌아 보며

생각대로 인생이 흘러가진 않았을거야

나는 대학을 미끄러졌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어떤 상황들도  닥치고 그래서 어딘가 억울한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대학만 제대로 갔으면 내인생은 지금과는 달랐을 거라고 나는 꼭  선생님이 되어있었을 거라고 20대 내내 생각했다.

내가 선생님이 되어 행복하게 살고있었을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고 그래서 현실이 불만족 스럽고 한편에 억울한 마음도 있었다.


근데 이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그렇게 바라던 선생님이 되었다 쳐도 정말 그 생활이 행복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럴 확률이 더 높다. 어느 직업이 좋기만한 직업이 있으랴. 돈버는 일 다 힘들지.

아마 아이들 때문에 괴로웠을 수도 있고 학부모가 부담스럽거나  반복해서 가르치는 것이 지겹다거나 다른 선생님들과의 마찰이 있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이 풀리니 생각은 더 넓어졌다.

서른이 넘은 나는 얼추 나를 안다.

나는 긴호흡의 큰시험을 잘 치룰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중간 기말 같은 짧은 호흡의 시험은 괜찮지만 수능이나 고시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아마 내머리와 능력으로는 임용고시를 통과하지 못했을 확룰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이 넓어지니 또 드는 생각.

그렇게 바라는 대학엘 그래 갔다고 치자. 과연 내가 바라던 사회학과에 가서 교사자격증을 땄을까?  고등학교에서는 성적이 좀 잘 나왔는지 몰라도  전국에서 성적으로 모인 대학교 아이들 중에서 과연 내가 계속 상위권에 들었을까?

아마 아니었을 확률이 더 높다.

아마도 그저 학교나 겨우 졸업했겠지 싶었다.


그러니 아마 내가 원하는 대학을 갔어도 나는 선생님이 되지 않았을 확룰이 크다.

그리고 지금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

다른점이 있다면 연애나 좀 했을려나.


이제는 지금을 오롯이 받아들인다. 지난날의 아쉬움은 조금 있겠지만 억울하다거나 미련이 남지는 않는다.

뭐가 그리 억울했고 확신에 찼는지 모르겠다.

지난날의 내 생각이 답답하고 우습다.


살다보면 생각은 변하고 넓어진다.


후회됐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생각대로 인생이 흘러가진 않았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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