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빛나지 않을지라도 계속해서 도전하며 살아가요
페어 후유증인지 페어 끝나고 뭔가 계속 방황 중 이었어요.
페어가 끝나고 많은 작가분들이 하고 계신 마켓을 저도 도전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작했지요. 그러나 첫 도전은 너무나 참패였습니다.
반응이 없어도 너무 없는거죠. 그래서 저는 몹시 좌절했습니다.
이거 계속 해도 되는건가 싶더라구요.
저도 생각은 했어요. 인지도도 없고 처음이니 반응이 많이 없을 거라고.
나름 생각하고 시작한 일인데도 현실은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좌절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보니까 수많은 작가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반응 있고 인기있는 작가는 사실 많지 않다는 사실을요.
유튜브도 보고 이것저것 봤을 때 보여지는 것들은 다 인기가 있기 떄문에 그 컨텐츠가 유지될 수 있었던 거구요. 저는 잘 된 사람만을 보고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착각을 했던 거 같아요.
마치 합격자 인터뷰만 보고 나도 합격할 수 있다고 착각한 것과 같달까.
저도 모르게 그런 상태였나봐요.
저는 무모한 도전이나 장기전으로 하는 것들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않아요.
그런데 이번 일은 장기적으로 해야하는 무모한 도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쯤 되면 나는 이걸 왜 하는 걸까 그런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더라고요.
이게 그 정도로 바라는 일인가.
근데 또 그렇게 따지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열망적으로 인기작가가 되고 싶다던가 장사가 잘되거나 하는 걸 바라는 건 아니에요.
잘되면 좋겠죠. 하지만 그런 큰 꿈은 꾸지 않습니다. 저는 약간 비관론자라서 그런 원대한 꿈은 꾸진 않지만 그냥 안하자니 아쉽습니다.
막 꼭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기 보다는 안하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은 느낌. 안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아쉬울 거 같아요. 안하면 아무것도 없죠. 달라지는 것도 없어요.
하지만 무언가를 도전하고 시도해보면서 알게 되고 얻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예를 들면 어떻게 해야 홍보를 할 수 있을까 하면서 마케팅 관련 공부도 해본다든가, 굿즈 발주 해보기 라든가.
당장에 인기를 얻는 다거나 돈을 가져다 주진 않지만 저의 생활에 또 다른 무언가를 가져다 줍니다.
일단 지금 제가 해야 할 것은 생각 정리인 것 같아요.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라는 것.
그리고 두어번 하다 그만 두는게 아니고 3개월, 6개월, 1년, 2년 이렇게 장기전으로 해볼 필요가 있고 많이들 그렇게 하고 있다라는 것.
이건 취미가 아니에요. 도전같은 거에요.
새로운 것들을 알아보느라 시간을 쓰고 마음도 혼란스러워서 그림을 한동안 못 그렸어요.
마켓도 그렇고 sns도 그렇고 잘 운영해 나가려면 중요한 것은 그림이겠지요.
다시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그림에 충실해야 팔로워도 계속 나를 봐주고 소통할 것이고 굿즈판매도 굿즈가 예뻐야 사람들이 구매하고 싶을테니까요.
다시 그림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생겨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살아가면서 당장 무언가 얻지는 못하지만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여러분도 무언가 바라는 것을 품고 계속 도전하는 게 있다면 제가 응원합니다.
계속 시도해보는거죠. 그러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관심 갖고 공부도 하고 직접 해보면서 얻는 것들이 있어요.
여러분의 모든 시도와 도전을 응원해요. 그것이 당장 빛나는 것이 아닐지라도요.
실패하고 좌절하면서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면서 살아가는 거 같아요.
그러면서 살아가고 내 안에서 이런 저런 것들을 알게 되면서 성장 해가는 거 같아요.
계속해서 도전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우리 계속 시도하면서 살아요.
저는 그러기로 했어요. 20대 내내 아무것도 안 하고, 어려운 것, 안 맞는 것, 당장 이익을 주지 않는 것들, 다 피해 다녔더니 아무것도 얻은 게 없어요. 나는 멈춘 채 시간만 흘러간 느낌.
이제라도 그렇게 살지 않기로 했어요.
계속 무언가 시도하고 도전하면서 살아보려 합니다.
여러분의 도전을 제가 응원할게요.
우리 같이 배우고 성장하면서 살다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