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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데일리 항암루틴
17화
#9 항암밥상 추천음식-
아프면 더 열심히 먹습니다.
인후염으로 아팠다.
by
꼼지맘
Jan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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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9일. 대만에 다녀왔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4박 5일, 업무차 다녀왔던 출장이다.
물론 보호자동반이었다.
4박 5일 동안 마을을 둘러보고, 산책을 하고, 주변을 알아보는 정도의 일정이었다.
7년전즘 대만여행을 다녀온 경험으로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작년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떠난 유럽은 여행 중 음식으로 90일의 여행일정에서 2달 독일살이로 바꾸었었다.
그리고 나는 매일 마켓에서 장을 보고 음식을 하고, 산책을 하며 지금의 나의 모닝루틴과 운동루틴, 음식루틴의 기반이 되었다.
대만에서의 4박 5일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다.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예약을 했다. 불사용이 되지 않는 곳이었지만 쾌적하고 주변경관이 좋은 숙소였다.
오븐과 전자레인지는 사용가능한 곳이라 크게 불편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대신 조식서비스가 제공되었다.
대만에 도착하고 대만의 콜벤서비스를 이용해서 공항에서 숙소까지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숙소 근처의 예쁜 카페와 식당은 저녁 6시면 문을 닫는다고 했다.
야채들이 있는 음식을 주로 먹었고, 시골시장에서 과일을 사고 편의점에서 군고무마를 사두어 간식으로 먹었다. 녹차는 매일 마실 수 있었다.
먹는 것은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많지 않은 일정이니 이 정도면 괜찮을듯했다.
그렇게 4일이 지난날 목아 아프고 마른기침이 나며 두통이 있었다.
몸살처럼 근육통도 있었다.
대만약국에서 약을 사 먹고 나니 두통도 근육통도 괜찮아졌다.
다음날 입국심사에서는 전날 대만에서 약을 먹었기에 체온을 다시 재보았지만 정상이었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집으로 잘 돌아왔다.
항암치료가 끝난 지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음식으로 다른 나라 여행은 조금은 무리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만여행 중 시골식당의 배려로 먹을 수 있었지만 내 몸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배변의 변화)
인후염
집으로 돌아온 뒤 다시 열이 나고 목이 아프고 마른기침이 나기 시작했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목통증이 너무 심했다.
침을 삼키기도 힘들 정도의 통증이었다.
다음날 병원으로 갔다.
의사는 나의 목안과 코안을 살피고 인후염으로 인후통이 심해서 잠자기도 힘들었을 거라고 했다.
침을 삼키기도 힘들 정도로 부었다고 했다.
불편한 코안과 입안 치료를 하고,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받았다.
따뜻한 물을 계속 마시고, 일찍 잠을 청했다.
다음날이 되니 혓바닥이 아프다. 뜨거운 걸 먹었던 걸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서인지 컨디션은 많이 회복이 되었다.
여전히 목안은 아프고, 특히 혓바닥의 통증이 낯설었지만 견딜만하다.
나는 아프면 잘 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암을 만나고 항암치료를 하면서도 체중이 크게 줄지 않고 항암치료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항암치료를 하면서 나는 거의 1~2시간 가격으로 조금씩 쉬지 않고 먹었던 것 같다.
매일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으려고 했고, 내가 먹고 싶을 음식을 생각했었다.
오랜만에 아프다.
약기운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견딜만하다.
모닝루틴 카페루틴, 운동루틴등 지금은 내가 하는 모든 루틴들을 쉬고 있다.
몸의 회복을 위해 푹 쉬고, 먹고 싶은 음식들을 만들어 열심히 먹고 있다.
집에서 먹는 밥상이 나에게는 가장 좋은 식단이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되었다.
4일 동안의 나의 항암밥상
대만에서 돌아온 뒤 4일 동안의 밥상이다.
병원을 다녀온 날 간단하게 장을 봤다.
목이 아프니 먹지 않는 국물이 먹고 싶었다.
야채들을 푹 삶은 육수로 시금치배추된장국을 맑게 끓였다.
밥은 조금만 넣어 국물과 푹 익은 시금치와 배추를 먹으니 살 것 같았다.
다음날엔 맑게 동태탕을 끓였다.
무를 많이 넣어
푹 익은 무를 먹으니 좋았다.
다음날에는 나물을 했다. 쑥갓과 콩나물, 오이나물을 하고, 돼지고기 앞다리살로 수육도 했다.
조미김이 먹고 싶어 조미김도 만들고, 입맛 도는 차돌박이 묵은지 된장찌개도 끓였다.
나는 아프면 정말 열심히 먹는다.
매일아침 당근사과올리브오일 주스도 잘 먹고, 견과류도, 딸기와 블루베리, 바나나도 간식으로 잘 먹었다.
따뜻한 차도 계속 마셔주었다.
나는 암을 만난 뒤부터 내 몸이 아프면 모든 것들을 멈추고 나의 몸의 회복에 집중하게 되었다.
내 몸이 회복하는데 방해되지 않게 거의 모든 것들을 멈추고 최대한 열심히 먹고, 쉬려고 한다.
아픈 것들이 좋아졌다.
목안의 통증도, 혓바닥의 통증도 괜찮아졌다.
내일은 아침운동을 다시 시작해볼까 한다.
나물들과 야채들을 많이 먹으려고 비빔밥을 했다.
목아픔이 나아지니 된장국도 조금은 입맛 도는 찐한 된장국이 먹고 싶었다. - 차돌박이 묵은지 된장찌개
저녁식사는 가볍- 게 먹는 편
점심식사로 수육과 나물반찬을 했다.
야채육수를 내어 맑게 끓인 시금치배추된장국과 집에서 만든 조미김
맑은 동태탕
저녁으로 먹은 찐 고구마와 동치미, 방울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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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만났다.2022년 화창한 봄날에.. 저는 20년경력의 태교전문가이며, 사회적기업가입니다. 암을 태교하고, 삶을 태교중인 저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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