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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맘 Nov 30. 2024

#4 나무아저씨 만들기

국내최초 점자촉각그림동화책 [아기새] 제작과정 기록

나무아저씨의 나뭇가지는 미싱작업을 합니다

아기새 만들기 봉사활동은 매주 토요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나무아저씨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아기새의 이야기에는 엄마새, 아기새, 나무아저씨, 구름이 등장한다. 

엄마새와 아기새, 구름아저씨는 손바느질로 대부분 제작하지만 나무아저씨는 미싱작업과 손바느질이 반반이다. 우선 나무아저씨의 나무를 표현할 때는 미싱을 이용한다. 손바느질로는 깔끔하고 안전하게 바느질하기기 힘들기 때문이다. 

미싱봉사자가 없어 미싱작업은 내가 하고 있다. 미싱소리가 쉴 새 없이 나는 작업이라 봉사자들이 없는 시간에 작업을 한다. 대부분 봉사시간이 끝난 이후에 혼자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의 1차 목표는 4권을 만드는 것이다. 나뭇가지들은 원단의 절단면이 거칠지 않게 원단에 고정하는 것이 바느질의 목표다. 시각장애아동들이 손으로 만져보는 동화책이니 당연하다. 미싱으로 바느질을 하고 손으로 바느질한 부분을 거칠게 비벼본다. 손에 느껴지는 감촉이 아프지 않은지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뭇가지 작업을 마치면 만들어 놓은 아기새와 엄마새가 자리를 잡는다.


내가 미싱으로 내지 작업과 나뭇가지 작업을 하는 동안 청년봉사자들은 아기새와 엄마새의 눈과 부리를 달고 솜을 채우는 작업을 한다. 처음보다 속도가 많이 늘었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귀엽다. 

아기새들마다 표정과 느낌이 다르다. 손으로 만드는 작업이니 당연하지만 또 그 다른 모습들이 사랑스럽다. 시각장애아동들도 이 다른 느낌들을 손으로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엄마새의 뒷부분이다. 솜을 채우고 눈과 부리를 바느질하고 나면 뒷부분은 바느질 매듭들이 많아진다. 
처음 서툴렀던 바느질이 꽤 능숙해졌다. 매듭묶는 모양새도 어색하지 않다. 

청년봉사자들 대부분이 아침을 먹지 않고 온다. 그래서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봉사자들의 간식을 만드는 것이다. 이번에는 바나나와 식빵, 땅콩버터로 간식을 만들었다. 잘 먹고 맛있다고 하니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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