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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광식 Oct 22. 2024

언제나 녹화 중

수원 정자동, 2024

휙! 하고 둘러보면 나를 감시하는 장비가 많다.

일거수일투족이 국가 메모리 반도체 칩에 척척 쌓여 간다.

곱게 본다는 시선이 아니라 의심이 되어 가는 현시대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카메라 몇 대는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일을 할 적에 사진을 찍어 증빙해 두어야 하고

아이를 키울 적에는 해마다 찍어 둬야 후회와 원망 없고

매일의 족적을 옮겨 적어 온라인에 펴 발라야 수익이 난다.


언제인가부터 지나가는 개조차 초상권을 짖어대니까

법은 점점 해법이 아닌 위법의 광장으로 나앉게 되어

옆 국가에 무단이 아닌 일단 침입하고 보는 모습에서

많은 비애를 느끼게 된다.


생쥐가 독박을 쓰면 안 될 것이지만

곳곳에 살고 있는 찍찍이들 각오해야 할 것이다.

(우리 집에 독한 고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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