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동, 2025
심심하지는 않을 정도로
사방에 볼 것 많은 세상이다.
수만 가지 모양을 보고 있노라면 현기증이 날 정도다.
그래서인지 집적된 환경에서는 열을 올리고 기분을 내린다.
어떤 하루의 행적을 마무리하고 가는 길이 점차 붉어진다.
많은 사람이 내뿜던 에너지를 살살 깎고 조이는 시간으로,
요새 믿지 못할 분양 현수막이 상석에 앉았구나 싶었는데
좀 더 위로 하얀 구멍 하나 단속되었다.
오래전부터 지구를 관찰하는 망원경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지구에 파견된 요원들을 지켜보는지 모양을 바꿔가며 반짝인다.
감시(監視)가 시력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