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이와 10분간의 긴 토론 끝에 오늘의 저녁이 정해졌습니다.
끌리지 않은 여러 음식들을 제외하고 우연히 지현이 입에서 나온 리조또라는 단어에 저녁은 리조또로 결정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들기에 잠시 레시피를 확인하곤 필요한 재료를 사러 마트에 들렀습니다.
필요한 것만 장바구니에 담고는 금방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러 재료들을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으나 얼마 전 가계부를 쓰면서 올해 절약하는 생활을 더욱 강화하기로 결정해 눈길만 주고 다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에 새로운 재료와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리조또는 금방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한 요리지만 역시나 너무 맛있어 한 숟갈 먹을 때마다 점점 사라지는 양이 야속하기도 했습니다.
배부르게 저녁을 먹었지만 먹고 나면 항상 후식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아마도 좋지 않은 습관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다른 것을 찾아 먹었습니다.
고쳐야 하는데 괜한 헛헛함에 손이 자꾸 갑니다.
물리적인 배부름보다 머릿속 배부름이 있었던 것일까요?
다음엔 후식을 먹지 않도록 해보겠습니다.
올해는 체중 감량의 목표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