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정할 수 없는 소고기가 들어간 국과 명란은 맛있는 한 상을 만들기 충분한 것 같습니다.
우리의 저녁은 상다리가 부러지지 않지만 풍족한 맛을 만드는 몇 가지 반찬으로만 구성됩니다.
오늘은 단 두 반찬으로 너무나 맛있는 밥을 먹었습니다.
만약 살이 찌지 않는다는 환상적인 판타지가 펼쳐진다면 이 반찬으로 밥 세 공기를 먹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먹는 양에 비해 몸을 덜 움직이기에 밥 한 공기로 만족을 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소화력은 약해지고 살은 더욱 찌기 쉽게 변해갑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먹는 행위에 비해 세상에 다른 중요한 것들이 많아지기에 그런 것들에 더욱 집중하라고 그러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먹는 음식량을 줄여 음식이 주는 행복과 결핍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지혜를 찾아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요.
이러쿵저러쿵 말도 안 되는 이유들을 붙여보지만 여전히 해답은 찾을 수 없습니다.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너무 인생이 단순해 보이기에 그것만으로는 우리 인생을 충분히 규정할 수 없어 굳이 과학적으로 접근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음식과 인생에 대한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인간이 나이가 들수록 음식이 적게 먹어지는 이유를 한정된 음식이 주는 맛과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라는 어설픈 이유를 붙여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