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기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 하루 속에서도 소소한 행복의 조각들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간 그 조각의 감사함이나 소중함을 꽤나 못 보고 살았던 거 같다. 말랑말랑한 마음과 생각들이 모여야 나도 모나지 않고 중심 잡아내고 살아갈 수 있는데 자꾸 지친 마음 돌보지 않고 앞으로만 비집고 가려했으니 더 탈이 낫지 싶다.
사람이든, 직장이든, 사물이든, 장소든, 내가 만났던 모든 것들엔 인연의 꼭짓점이 맞닿아 있다고 믿으며 살아온 것 같다. 이유가 없는 것들은 하나도 없었다. 그간 그걸 (잠시) 잊고 살았다.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기적적이고 감사한 것들이었는지.
마음이 어쩐지 불안한 시간들 속에서도 오늘의 시간을 충실히 쌓다 보면 또 길이 보일 거다. 그럼 그 길로 또 가보면 된다. 그러니 예쁜 마음 장착하고 믿음으로 나아가자.
바람도 아닌것에 휘청거리기엔 인생이 너무 짧은 것 같다.
2017.9.18. 잔잔한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