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사회 경험으로 배운 것
원어민 강사 친구들이 힘들어하던 부분은 크게 세 가지였다.
1. 다른 선생님(주로 상사)과의 관계
2. 학원 정책에 불만
3. 한국 문화 적응에 어려움
1번 문제는 지난 7년 간의 사회 경험으로 뼈저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상사에게는 무조건 맞춰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게다가 강사는 상사와 일하는 게 아니라 수업을 하는 게 주 업무이니 부딪힐 일이 일반 회사원보다 적을 터였다.
2번 문제는 학원이 옳다고 생각했다. 친구의 의견에도 공감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나 학원은 교육기관이자 비즈니스였다. 학부모의 입장에 반하는 훈계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을 통솔하는 방법에 대해선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3번 문제는 난 한국인이기에 그다지 걱정되는 부분이 없었다.
지난 4월은 나의 가장 오래된 강사 친구 영국인 E의 생일이었다. 그날 나는 처음으로 과천 경마공원에 갔다. E에게 학원 강사가 되고 싶다고 털어놓으며 살을 빼야 할까라고 의견을 물어보았다. 친구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어떤 직업을 갖든 예쁘면 도움이 될 거라는 거였다.
그 자리에는 나 말고도 학원 관리자급의 E의 친구 P 씨가 있었다. P 씨와 나는 몇 년 전 친구들과 다 같이 논 적도 있고 페이스북 친구였지만 이후 교류는 전혀 없었고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나는 자연스레 P 씨에게 내가 학원 강사가 되고 싶은 이유를 설명하고 강사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물어보았다.
토익은 고득점자가 워낙 많아서 토플 점수도 필요해요
TESOL은 오프라인으로 하시면 좋은데 여건이 안 되면 온라인도 괜찮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