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별 애도 설문지 검사 PBQ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펫로스 심리상담센터 <안녕>의 원장, 임상심리전문가 조지훈입니다.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뒤에 겪게 되는 펫로스 증후군. 펫로스 증후군은 우울감, 수면장해, 죄책감, 무기력감, 공허감, 트라우마 반응과 같은 증상들로 대표되는 심리적 문제입니다. 대개 펫로스 증후군이 2~3개월 정도 지나면 나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더 오랫동안 펫로스 증후군을 겪게 됩니다. KB 금융에서 발표한 '2025 대한민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호자의 16.3%는 1년 이상 우울감이 지속되는 심각한 문제를 경험한다고 하는데요. 직무 상의 문제, 대인관계에서의 갈등, 만성적인 우울증상으로 이어지게 되기도 하며, 특히 자살과 같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지요. 특히, 적절한 심리상담이나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PTSD와 같은 문제로 이어지게 될 위험성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펫로스증후군을 조기에 탐색하고 전문가의 개입이 이루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보호자분들이 내가 겪고 있는 문제가 정말 심각한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궁금해하십니다. "나는 지금 치료가 필요한 수준인 것일까?" "내가 유난을 떨고 있는 것인가?" "내가 겪고 있는 슬픔이 비정상적인 것인가?"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적절한 답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까지가 정상적인 슬픔이고 어디부터가 비정상적인 슬픔인지를 나누는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지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심리학과에서 개발된 Pet Bereavement Questionnaire, 이하 PBQ라는 검사는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사별 애도 설문지 검사 PBQ는 Melissa Hunt 박사와 Yaniz Padilla박사에 의해 만들어진 심리검사 설문지이며, 현재 반려인이 어떤 사별반응들을 얼마나 겪고 있는지를 측정합니다.
PBQ 검사는 죄책감과 공허감, 그리움, 원망감, 트라우마 반응들을 측정하는 검사이며, 아래의 16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래의 문항들에 대해 각각 ① 매우 그렇지 않다, ② 그렇지 않다, ③ 그렇다, ④ 매우 그렇다 중 하나로 우선 답을 해볼 수 있습니다.
1. 나는 반려동물의 살리지 못한 수의사에게 화가 난다.
2. 나는 반려동물의 죽음이 매우 속상하다.
3. 반려동물이 없는 나의 삶은 비어있는 것 같다.
4. 나는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악몽을 꾸고 있다.
5. 나는 반려동물이 없는데 대해 외로움을 느낀다.
6. 나는 반려동물에게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야만 했다.
7. 나는 반려동물이 너무나도 그립다.
8. 나는 반려동물을 좀 더 잘 돌보지 못한데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9. 나는 반려동물을 살리고자 더 많은 행동을 하지 않았던 것에 낙담하였다.
10. 나는 반려동물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11. 나는 반려동물의 죽음에 영향을 준 사람들에 대해서 화가 난다.
12. 나는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서 큰 슬픔을 느낀다.
13. 나는 도움이 되지 않았던 친구/가족에게 화가 난다.
14.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기억들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15. 나는 반려동물의 상실을 극복하지 못할 것 같다.
16. 나는 반려동물을 더 많이 사랑해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총 합산점수 - 16점 = 나의 펫로스 증후군 점수
각각의 설문지 문항들을 꼼꼼히 읽고 ①번부터 ④번까지 체크를 해보셨을까요? 총 16개 문항에 대한 점수들을 합산한 뒤, 16점을 뺀 점수가 당신의 PBQ 점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Melissa Hunt 박사와 Yaniz Padilla박사의 연구결과와 국내연구들을 참고했을 때, 이 PBQ 점수는 28점을 넘게 되면 평균을 넘는 수치라고 볼 수 있으며, 37점이 넘는 경우에는 상위 30% 안에 속하는 심각한 펫로스 증후군 상태에 있음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37점이 넘는, 상위 30% 이상의 점수를 받으셨다면, 지금 현재 상태는 다른 보호자들과 비교했을 때, 분명히 심한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으며,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없이는 우울감이나 죄책감, 수면문제, 공허감 등의 감정을 적절하게 회복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높은 점수를 받으셨다면, 그리고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상당 기간이 흘렀음에도 평균점수 이상의 점수들을 받고 계시다면, 전문가를 찾아 펫로스증후군과 관련된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을 마주하고 해결해보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보아야만 합니다. 마음의 병도 몸의 병처럼 때로는 혼자 극복하려는 노력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우울증은 단지 일상의 불편함을 넘어 나 자신이나 주변 사람에게 일어났을 때, 생명을 잃게 되는 안타까운 일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반드시 우리는 펫로스 증후군을 경계해야만 합니다.
앞으로도 상담실 안팎에서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힐 수 있는 활동들을 늘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올 11월에는 설채현 수의사 선생님과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펫로스 증후군과 반려라이프에 대한 4인4색 토크 콘서트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전예약제/ 전화 및 인스타그램 DM 신청 이후에 등록이 가능하십니다.
성함, 연락처, 현금영수증 번호 확인 후, 참가비 입금 후에 등록이 완료됩니다.
환불 규정: 2일전 100% 환불, 1일전 50% 차감 후 환불, 당일 환불 불가
선착순 등록으로 마감 후에는 등록이 불가능합니다.
마감 이후에 다음 클래스 일정에 등록대기도 가능하십니다(2026년 2월초 예정)
펫로스 심리상담센터 <안녕> 원장 조 지 훈
한국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전문가
한국임상심리학회 전문회원/ 수퍼바이저
서울대학교병원 본원 임상심리전문가 수련
미국 Beck Institute 'CBT for Depression & Suicide' 현지 연수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삼성, SK헬스커넥트 연구 참여)
아주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임상심리학전공 석사
펫로스 독서치료북 "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 저자 [라곰, 2023]
EBS 펫클래스유 펫로스 <반려동물 이별지침서> 강사
Pet Bereavement Counselor Diploma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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