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말 16
2019년 4월>
비가 오는 날씨라
아들은 우비를 입고 장화를 신고 외출했다.
장화때문에 덜그럭거리는 발걸음을 불편해 하자
남편은 비 오는 날, 장화의 좋은 점을 설명해주었다.
마침 물 웅덩이가 있어
남편은 아들에게 물을 첨벙 밟아보게 권했지만
아들은 무섭다며 피해간다.
집에 돌아가는 길..
아들은 아무렇지 않게 물 웅덩이를 밟고 지나간다.
나는 그런 아들에게
아깐 무섭다더니 지금은 물을 밟고 있음을 얘기해줬다.
조금 느리더라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접 경험해보는 것.
그리고 그 경험이 쌓여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쌓아 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