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 살아가기 16
kbs 스페셜 [3.6%가 말하는 것 - 사표 쓰지 않는 여자들]
영상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난 소위 이대나온 여자다.
재학시절 결혼 금지 조항이 없어지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 복학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당시 내가 듣기론
여자가 결혼을 하면 사회생활에 제약이 있기에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이러한 조항을 만들었다고 한다.
더불어 국회의원 중 여성이 일정 비율(50%?) 이상 되면
사회가 변한 것으로 보고 이 조항을 없애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 이 조항이 기혼 여성의 교육권을 침범할 수 있어서
삭제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나 역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니
나 중심의 생활을 하기 힘들었다.
인터뷰 내용 중..
상황이 만든 선택이었다는 것에 머물게 되었다.
나는 일을 계속 하고 싶었지만
한국 사회에서 일과 육아 모두 잘 해낼 자신이 없었기에
첫째 출산휴가를 끝으로 퇴사를 결정했다.
나 스스로 결정한 일이었지만
왠지 모를 섭섭함과 찝찝함이 남아있다.
첫째가 만 5살이 되는 즈음
난 그로잉맘의 정규멤버가 되었다.
전부터 프리랜서 상담사로 함께하긴 했지만
이제 4대보험 내는 정식 사회인이자
소위 말하는 워킹맘이 된 것이다.
워킹파파란 표현은 안 쓰고
남직원이란 말은 없는데
왜 워킹맘과 여직원이란 말을 쓸까?
그만큼 남자 혹은 아빠가 일하는 것에 비해
여자가, 엄마가 일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제약과 편견이 존재한다는 현실을 알려주는 표현이다.
이 현실을 이제 더 가까이 마주하게 되었다.
그래도 그로잉맘은 탄력근무를 할 수 있고
직원이 일과 육아를 함께할 수 있게 노력하는 회사이기에
다른 워킹맘에 비하면 상황이 훨씬 좋다.
다시 영상 내용으로 돌아가면
세계는 여성의 사회참여가 부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결국 여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일하는 여성을 응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움직임을 따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일하는 여자,
일하는 엄마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해소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