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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르미 Jun 05. 2021

우주에 한 점으로 살아가

게으른 사유의 끄적거림

우주에 한 점으로 살아가.

우주에 한 점으로 그냥 여기 있어.

나 여기 존재해.

무섭토록 깜깜한 밤하늘처럼

덮인 마음속에 우주.

조금씩 떠 있는 작은 별들의 빛을

의지해서 살아가.

희미해져 가는, 아스라이 멀어져 가는

별빛도 다시금 반짝일 때가 있어.

별들의 간격은 뜨문뜨문, 멀리멀리

한 점 한 점 외롭게 버티고 서있어.

각자의 별에서 빛이 새어 나와.

어둠으로 잠식될 때 점 하나의 작은 빛이

나를 깨워.

내 안의 여러 개의 별빛이 나를 살려.

매일매일 나를 깨워.

오늘도 우주에 한 점으로 살아가.

오늘도 작은 별빛이 나를 살려.

그렇게 매일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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