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려놓고 보니 정신분석가 비온의 소설 미래의 비망록 A Memoir of the future 1권 <꿈> 내용과 비슷한 것 같다(?). 북리딩 참석하면서 은연 중에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처럼 뭔소릴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끝나면 의식이 흐려진 상태로, 꿈꾸듯 밖으로 집으로 가는 듯.
아래는 그 일부인데.. 선생님께서 번역 중이신 책이라 이렇게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문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 나중에 출판하시게 되면 도서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나는 아주 견고한 무의식을 갖고 있어. 나는 내가 오른손으로 하려고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해. 너의 개념들이 눈 먼 상태에서 깨어나고, 너의 내용 없는 사고들이 머물 수 있는 집을 주는, 즉 얼마의 사고 공간을 갖고 있는 생각하는 자를 발견하기까지 수천년이 걸릴 거야.’
‘너는 나에게 두통을 주고 있어.‘
‘너의 사고들을 적절한 장소에 두라고 내가 말했잖아! …(생략) 네 머리는 사고들을 위해 잘 간직해야지. 네가 네 머리 안에 갖고 있는 작은 물건이 뭐야?’
…? (저게 두 사람(?이것도확실치않음) 대화 내용임)
둘이 대화를 하는 건지 마는 건지, 혼잣말을 하는 건지 들으라고 하는 말이긴 한지, 순식간에 대상이 전복되고 전후관계 상하관계가 뒤섞이고 같은 소리를 하는 것 같다가 다른 소리를 하는 것 같다가 성스럽다가 추잡하다가 다 뻘잡개소리 같다가 그런다. 꿈처럼 그렇다. 아마 그걸 의도한 게 아닌가 싶다. 쓰다보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연상된다. 앨리스처럼 만화라면 보겠는데 절대 혼자선 안 열어볼 책.. 매주 발등으로 걸어가서 참여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