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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영 Nov 13. 2024

친구에게서 온 문자 한통

좋은 날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세상살이 부대끼며

하루를 보내느라

내 삶에 메마른

꽂대하나 겨우 지키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첫눈이 온다 영이야,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지내렴"


파랑새처럼 내 앞에 툭

내려앉은 너의 문자 한 통에


겨우 부지하던

심장에서 투둑

꽃망울이 터져 올랐어


첫눈과 함께 네가 오던

글 몽글하게 내가 다시 피어나던

참 좋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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