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영 Nov 22. 2024

가을의 끝에서

외로운 고니

만석공원 산책길에서

우연히 만난 고니


가을에 날아와

겨우내 무리생활하며 지낸다던데


이렇게 추운 날

차가운 저수지에 발 담그고


눈 같이, 새 하얀 깃털

긴 목을 빼고서


우아한 자태로

외로이 누굴 기다리나


발은 시리지 않을까

애먼 걱정하며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는 길


가을 끝에 선

나와

함께,, 쓸쓸한 고니


작가의 이전글 수월한 계절은 없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