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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영 Sep 24. 2024

자작시

아팠던 돌멩이

집 오는 길에

발에 밟힌 돌멩이 하나

걸리적거려 냅다 차 버린다


멀어져 가는 너를 본다


외면하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는 돌멩이


그때는 알 수 없었다

사랑이, 나만

 아픈 게 아니라는 것을


너도 많이 아팠다는 걸

그때는 알 수 없었다


하루종일 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만나고 헤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하며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서로 상처 주고 있었던


그렇게 우리는

사랑 앞에 늘 아팠던 돌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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