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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밤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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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fe Rumi Jun 25. 2020

우두커니

우두커니 © Photo by Kelly






이슬 아래 피어나는 한 송이 꽃 되면 좋을까

대지 위에 자라나는 한 그루 나무 되면 좋을까



구름 아래 쏟아지는 한 줄기 빗물 되면 좋을까

하늘 높이 날아가는 한 마리 새 되면 좋을까



꽃 되어 사랑한다 말할까

나무 되어 보고싶다 말할까



빗물 되어 눈물겹다 말할까

새 되어 그리웁다 말할까



우두커니

홀로 남아

울고 있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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