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위한 짧은 드라마, 짧은 글
심리상담에서 '자아강도'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자아강도는 개인마다 타고난 기질, 삶의 경험, 신념, 인지 도식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다릅니다. 자아 강도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삶에서 경험하는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입니다.
사람은 같은 자극, 예를 들어 어떤 말이나 상황, 사건에 대해서 누군가는 상처를 받고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전반적인 사건들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둔감한 사람이 삶을 살아가기에 편안하겠죠.
외부 자극에 대해서 예민하다면 늘 불안하고 까칠하며 우울할 확률이 높습니다. 사소한 사건들 하나하나에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신경 써야 하며, 자신이 정한 혹은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규칙들이 자신을 괴롭게 만듭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자아 강도를 고무줄에 자주 비유합니다. 자아강도가 강한 사람은 고무줄이 늘어나더라도 원래의 모양으로 빨리 돌아올 것이고, 자아강도가 약한 사람은 늘어난 고무줄이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최악의 경우 고무줄이 찢어질지도 모릅니다. 이런 경우 찢어진 고무줄을 연결하기 위한 '마음의 대공사'가 이루어지겠죠.
상처받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뛰어난 상담사도,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도, 어떤 지도자도, 마음이 단단한 사람도 외부 자극에 의해 마음의 충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에서 고무줄로 비유한 것처럼 외부 자극에 충격을 받더라도 얼마나 빨리 원래의 '편안한 나'로 돌아오느냐의 차이인 것이죠.
결국 자아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삶에서 다양한 사건들을 경험하고 익숙해지며, 의미들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삶에서 쌓아 올린 수많은 사건들이 한 사람의 자아강도를 단단하게 형성하는 것이죠. 이른바 '관록'도 이런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을 괴롭게 하는 자극들과 마주칠 때마다 습관처럼 반복하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경험에는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의미가 있다'
다만 사람마다 외부 자극에 견딜 수 있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영상처럼 '너무 크게 다치지 않는' 선에서 하나씩 삶의 사건들을 경험해 나가야 하는 것이죠.
가능한 한 삶의 다양한 사건들을 경험하고 성장 하세요.
다만, 너무 크게 다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