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를 이용한
강렬한 붉은 색과 검정을 이용해 칠리 초콜릿 봉봉을 만들어 보았다.
왠지 태극 전사가 떠오르는..!
국산 고춧가루를 이용한 칠리 가나슈로 초콜릿 봉봉을 만들었다.
처음엔 초콜릿의 카카오 향이 솨악 나다가 갑자기 마지막에 매운 맛이 확 치고 나온다.
먹자마자 바로 매운게 아니라 다 먹어갈 때 더 매워져서 더 재미있는,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 사랑받을 것 같진 않은 봉봉이다.
깨끗한 스펀지를 이용해 템퍼링한 빨강색 카카오 버터와 검정색 카카오 버터로 몰드를 꾸며주었다.
그리고 앞의 두 색이 다 굳은 후 하얀색 카카오 버터를 붓으로 몰드 안에 칠해 빈칸을 막아주었다.
몰딩을 다크 초콜릿으로 할 거라서 흰색으로 바탕을 칠해주지 않으면 빨간색과 검정색이 다크 초콜릿의 진한 색상에 묻혀 잘 드러나지 않게 된다.
모든 카카오 버터와 초콜릿은 사용 전에 템퍼링이라는 전결정화 작업을 해준 후 사용해야 한다.
템퍼링에 관해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초콜릿 템퍼링에 관한 자세한 원리와 어디서도 설명해주지 않은 10가지 템퍼링 방법론을 풀어놓은 템퍼링 마스터 전자책입니다**
고요한 초콜릿 녹이는 시간..
내게 너무 익숙한 자주 보는 장면이지만
볼 때마다 마음이 안정되고 행복하다.
불멍, 물멍이 인기래도 내겐 초코멍이 최고다.
데코레이션 해 둔 몰드에 초콜릿을 채운 후 뒤집어 털어내고 초콜릿 쉘을 만들어준다.
고춧가루를 넣은 생크림을 데운 후 초콜릿에 부어 칠리 가나슈를 만든다.
끓는 칠리 생크림을 보고 있으니 뭔가 칠리 로제 파스타 같은 거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지만,
일단 참고 초콜릿에게 부어준다.
고추나 고춧가루 등 매운 칠리 재료 자체가 다크 초콜릿과 잘 어울리지만
다크 초콜릿만 사용하면 맛이 너무 강해서 밀크 초콜릿도 함께 사용해주었다.
게다가 꿀과 시나몬을 사용해서 은은하게 꿀향과 시나몬 풍미를 주어서
너무 심심하지 않게, 너무 심플하기만 한 매운 초콜릿이 되지 않게 해 주었다.
매운데.... 초콜릿 맛인데..음.. 뭔가 향긋한 향도 나고.. 뭔가 조금 더 들어있는 듯한.. 근데 뭔지 확실히는 모르겠는...?! (그것이 제 의도입니다)
안정화 시킨 가나슈에 다시 템퍼링한 초콜릿을 이용하여 캡핑해준다.
캡핑(capping)은 몰드를 막는 작업으로 몰딩 초콜릿 봉봉을 마무리하는 작업이다.
칠리 초콜릿 봉봉 완성!
가게에서 이런 초콜릿을 팔면 혹시 사 드실 건가요?
[레시피 / Recipe]
생크림 (유지방 35%) 70g / Thick cream (milk fat 35%)
꿀 25g / Honey
다크 초콜릿 (카카오 65%) 93g / Dark choc (Cacao 65%)
밀크 초콜릿 (카카오 40%) 125g / Milk choc (cacao 40%)
무염 버터 (유지방 82%) 20g / Unsalted butter (milk fat 82%)
고춧가루 10g / Korean Chili powder
시나몬 파우더 2g / Cinnamon pow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