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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stDay Jul 18. 2019

방콕 빈티지 애호가들의 천국, 캠프빈티지마켓

The Camp Vintage Flea Market

방콕 빈티지 마켓을 찾아서


방콕 Green Vintage Market 짜뚜짝그린빈티지마켓을 구경하고 걸어간 곳. 오늘은 2018년 3월에 문을 연 The Camp Vintage Flea Market을 느리게 걸어보았다.


방콕에 가면 금, 토, 일은 꼭 방콕북부 쪽에 숙소를 잡는데 그 이유는 짜뚜짝주말시장(토,일), 짜뚜짝나이트마켓(금,토 밤7시부터), 짜뚜짝그린빈티지마켓은 이 기간에만 열기때문이다. 근처에 평일에도 가볼만한 곳은 JJ Mall, JJ Plaza, The Camp Vintage Flea Market, Or Tor Kor 과일시장이 있다.


짜뚜짝그린빈티지마켓에서 태국 레트로를 물씬 느끼고 조금 더 걸어갔더니 특이한 상점이 있었다. 이름은 Big Tree Antique. 웬만한 유명 히어로들은 다 있었다. 히어로를 좋아하는 우리는 상점 하나하나마다 재미가 나서 마법에 걸린 듯 한 걸음씩 걸어갔다. 


캠프빈티지마켓 걸어가는 길에 있는 특이한 상점, 2019


이 날 방콕 느리게 걷기 한 코스.


하루쯤은 방콕에서 빈티지마켓 투어
멋지지 않아?

금요일 저녁 우리는 DD mall에 위치한 짜뚜짝 그린 빈티지 마켓부터 빈티지가게들이 줄지어있는 길을 지나 캠프빈티지까지 느리게 걸었다. The Camp Vintage Flea Market의 주소는 460 Kamphaeng Phet 1 Allay, The camp vintage flea market Hangar 3, Room 4 Chatuchak, Bangkok 10900이다. 짜뚜짝 그린 빈티지 마켓이 DD Mall에 있었으니까 걸어서 7분~10분 걸렸다. 화요일 - 일요일  오후3시-Midnight 이라고 나와있지만 정보를 검색해보니 평일에 가게들이 천천히 문을 열고 이곳은 조명이 들어와야 분위기가 제대로 나기 때문에 5시 이후~밤10시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금토일은 오후3시-Midnight 까지이다. 그리고 Out Door Zone 은 매장이 아니라 매장 사이사이 임시점포들인데 금,토, 일 오후 5시부터 Midnight 까지니 금, 토, 일 오후5시30분~10시가 가장 핫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우리가 방문했던 저녁 8시30분은  어두워서 인물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인생 사진 건지고 싶다면 오후 6시~7시 사이를 적극 추천한다.



The Camp Vintage Flea Market 입구 표지판


방콕 빈티지 애호가들의 천국,
캠프 빈티지 마켓, 느리게 걷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MRT를 이용해서 KamphaendPhet Station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크진 않지만 재미있는 곳이다. 화려한 조명이 우리를 반겨준다. 건물 매장도 있고, 길가 매장도 있고, 앤티크 소품 구경할 것도 많다. 이곳은 아날로그 하우스, LP판을 판매하는 곳이다. 여기서 흐르는 둔탁한 느낌의 음악 선율이 또 내 몸을 휘감았다. 여러 사람이 있고, 복잡한 곳에 있어도 어떤 노래 한곡이 나와 딱 맞아떨어지면 비눗방울 안에 들어가서 나만 이 세계에 있는 느낌이 드는데, 순간 그 느낌이 왔다.      


아날로그 하우스 레코드 가게, 209


캠프 빈티지 마켓은 2018 년 3 월에 문을 열어서 아주 따끈따끈 신상 마켓이다. The Camp Vintage Flea Market의 마스코트는 비행기, 그리고 The Camp라는 네온사인이 들어오는 빨간 자동차이다. 이곳에서 인증사진은 필수! 이 마켓의 빈티지 분위기는 오래된 트럭, 오토바이, 군용 차량, 오래된 비행기를 주축으로 다양한 가게들이 함께 만들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LP음반을 들으며 이곳에 들어오면 빈티지 나라로 들어왔다. 여행 와서 새로운 곳을 가는 즐거움, 이곳을 오기 전의 나와 오고 나서의 나는 또 달라지겠지. 갑자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명대사가 떠올랐다.      


I can't go back to yesterday because I was a different person then


이 섹션은 중고옷을 전문으로 팔고 있었다. 가게들은 위에 비행기가 있어서인지, 항공기 격납고나 항공기 차고 안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각 가게들이 일본, 미국, 태국의 중고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제각각 멋스럽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이 짜뚜짝까지 온 것이다. 배정남, 이시언이 와서 울고 갈 특이한 구제 가게도 있다. 동묘 구제시장처럼 의자에 앉아 구제 옷을 고르고 판매하는 가게도 있었다.      



한쪽 섹션으로 가면 중고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직접 대부분 직접 만질 수는 없고 유리 안에 전시되어있다. 좀 전에 짜뚜짝그린빈티지마켓에서 봤던 판매용 빈티지 제품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여기에 있는 건 정말 제대로 보여주는, 그래서 빈티지 애호가들이 열광할 곳이다. 현지인들도 사진 촬영하고 있기도 하고, 이곳을 배경으로 쇼핑몰 촬영을 하는 현지인들도 있었다. 다양한 크기의 조명, 태국 전통옷을 입혔을 듯한 인형 모형, 군용 배낭, BMW앰블럼의 변천사, 금전출납기, 시계, 복고풍카메라, 브랜드 포스터, 자전거까지 있다.

     


캠프빈티지에서 가장 유명한 가게는 빈티지 클래식 오토바이를 판매하는 Smiths Vintage Club이다. 할리 데이비슨, 스미스, 트라이 엄프,  BMW, 노턴 바이커 용품,  헬멧, 장갑, 빈티지 가죽 자켓, 빈티지 청바지를 판매한다.


Smith vintage Club,2019
Smith vintage Club
Smith vintage Club

배도 슬슬 고프고 먹을 곳을 찾아보았다. 중앙홀에 음식점이 몰려있고, 푸드트럭이 모여있는 곳도 있다. 금, 토, 일에만 볼 수 있다는 야외공연. 운 좋게 이 라이브음악을 들으며 이제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고르기로 했다.

Pompano Roasted Cafe, 2019

커피 애호가에게 인기가 많은 카페, Pompano Roasted Cafe는 나무로 둘러싸인 2층짜리 목조 건물에 있다. 방콕의 가장 멋진 카페 중 하나인 이곳은 앤티크 가구와 장식품으로 가득하다. 식사할 곳을 찾고 있어서 이곳은 패스!


Steak Jobs 스테이크 하우스, Frankfurt 71 독일 맥주집도 있었지만, 캠프빈티지마켓에서 여행책자에 제일 많이 해산물전문점 Summer Street 으로 골랐다.  

Summer Street
Summer Street


작은 사이즈는 화로에 해산물을 직접 구워 먹고, 큰 사이즈는 해산물이 구워서 나오는데 우리는 4명이라 큰 사이즈를 주문했다. 우리는 푸드트럭처럼 생긴 차 안에 자리를 잡았는데, 야외공연장 라이브는 들리고 바깥보다 시원하고 추가 주문도 편해서 마음에 들었다. 바깥 화로에서 구워진 음식이 나왔다. LEO맥주도 함께 드링킹.    



신선하고 맛있었다. 맛있었지만 가격 대비 양이 적고, 큰 사이트를 하나 더 시켜먹어야 할 정도여서 이 가게에서는 이 정도만 먹기로 했다. 의자, 테이블이 작고 불편하긴했지만 야외라이브음악에 빈티지마켓, 그것도 예쁜 식당의 트럭같은 곳 안에서 먹으니 분위기 정말 끝내줬다.  외국인만 많은 식당인 것으로 보아 여행객들에게만 인기 있는 식당으로 보였다. 먹다가 정전이 되어서 어둠 속에 2~3분 보낸 것도 추억이 되었다. 새로운 메뉴를 찾아 야외 푸드코트 쪽으로 걸어가 보았다.


 


먹고 싶은 꼬치를 고르면 바로 구워준다. 그 사이에 옆 가게에서 땡모반을 두 개씩 샀다. 더울 때는 수박주스가 최고지! 그리고 방콕 하면 1일 1 식 하는 망고스티키라이스도 옆 가게에서 함께 주문했다. 망고밥은 먹고 나서 하나 더 구입했다. 디저트로는 이만한 게 없다.



다 먹고 나니 10시30분쯤이 되었다. 여기까지가 핑크색 화살표이고, 소화시키자며 다시 짜뚜짝시장 쪽으로 걸어갔더니 짜뚜짝주말시장에서 여는 짜뚜짝나이트마켓이 한창이었다. 금, 토 밤 12시까지 한다고. 현지인이 많은 마켓이라 짜뚜짝주말시장보다 더 저렴하게 하는 물건들도 있었다. 아래 사진이 밤 11시 사진인데,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다. 짜뚜짝나이트마켓은 원래 있던 가게에서 여는 집도 있지만. 문 닫은 가게 앞에 천막을 치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이 날은  JJ 몰 -> JJ플라자를 갔다가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DD몰 짜뚜짝그린빈티지마켓->The Camp Vintage Flea Market -> 짜뚜짝나이트마켓까지 걸었던 하루였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이번에 처음 새로 가보았던 방콕 레트로의 성지, 짜뚜짝그린빈티지마켓과 캠프빈티지마켓이었다. 하루정도는 테마를 잡아 한 지역에서 느리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의미있지않을까? 



빈티지 애호가들이여! 캠프 빈티지 마켓으로 모여라!






방콕 레트로의 성지, 짜뚜짝그린빈티지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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