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이엔티 최유창 대표
제이알이엔티는 영상 및 브랜딩 전문업체로, 2018년 매출 5억, 2019년 매출 10억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회사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사업자로 전환을 준비중이다. 제이알이엔티의 최유창 대표는 만 40세로 재창업 기업인의 평균 연령대가 55세임을 감안하면 다소 젊은(?)분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뜻 맞는 친구 2명과 카메라 1대만 달랑 들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었고,
2006년 3월 1일 큰 뜻을 품고 개인사업자로 창업을 한다. 당시 경남 FC 홍보 동영상 등을 수주받으며 젊은 나이임에도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고, 홍보에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업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에 Pub을 론칭, 식음료 사업에 손을 댄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
두 마리 토끼를 쫓다 두 마리 모두 놓친 격이 되어 버린 것.
영상 제작업체는 수주 물량이 떨어졌고, 세계 경제 불황의 여파가 한국까지 전해지면서 식음료 사업까지 손님이 줄어들었다. 인건비, 운영비와 같은 고정비는 늘어만 갔고 매출은 줄어들어 결국 2011년 폐업을 하게 되었다. 급하게 폐업을 하다 보니 폐업 비용 또한 너무 많이 들어,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부채만 1억이 넘게 되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최 대표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가지고 있던 자동차를 팔아 무작정 뉴질랜드로 떠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에 남아있던 전세금조차 주인이 잘못되어 경매로 넘어가버렸다는 소식에 더욱 망연자실했으나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뉴질랜드에서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있던 도중 지인의 소개로 오클랜드 방송국에서 운 좋게 3개의 광고를 찍게 되었고, 덕분에 6개월을 더 버틸 수 있었다. 이후 자신감을 회복하며 다시 무엇인가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귀국을 선택했다.
그렇게 2013년 3월 1일, 독립투사의 마음으로 다시 도전하였고
‘Joyful Revolution'의 첫 글자를 딴 ’제이알이엔티‘ 라는 회사명 그대로 즐거운 혁명을 만들고자 재창업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겉모습이 아닌 내실을 다져나가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점점 신뢰를 얻게 되었고, 영상 제작 의뢰를 했던 업체가 추가로 브로슈어와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하고, 나중에는 브랜드 마케팅까지 의뢰가 들어오는 식으로 사업이 확장되었다.
‘돈은 잃어도 신뢰는 잃지 말자’는 자세로 임한 덕분인지, 과거의 고객들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서울의 큰 업체들에서 협업 의뢰가 이어져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영상 전문업체로 시작했지만, 멋진 직원 9명과 함께 통합 브랜딩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근에는 ‘유창한 녀석들’이라는 법인까지 설립했다.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은 많지만, 모든 중소기업의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인력 수급이다.
특히 지방이다 보니 전문 인력 찾기가 어려워 국가에서 지원해 줘야 할 부분의 1순위가
전문 인력의 고른 분배라고 최 대표는 이야기한다.
후배 재도전 기업인을 위한 조언
사업을 시작하며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재창업을 하는 분이나 스타트업 기업은 그전에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높여 나가다 보면 분명히 기회가 온다’라는 말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고 최 대표는 전한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최 대표와 같은 청년들의 창업 실패 원인 중 35%는 사업 준비 부족, 23%는 경영 미숙이라고 한다. 이처럼 제대로 한번 꽃도 펴보지도 못하고 져버리는 쳥년사업가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다. 정부에서 청년들을 위해 수많은 창업지원제도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원인이 무엇일까?
첫 째, 한 참 일해야 되는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다 보니 불안한 미래 때문에 등 떠밀려 창업 전선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취직을 하기 위해 창업을 스펙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신중히 검토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되는 창업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도전하는 우려를 범하는 것이다.
둘 째, 제대로 된 창업교육이 없다는 것이다. 창업을 할 때 시험을 치르는 것도 아니고, 누가 성공의 길을 제대로 안내하지 못한다. 현재 청년창업 사관학교라는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창업 실패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세 째, 융자 중심이 아닌 지원, 투자 중심의 창업 생태계가 마련이 되어야 된다. 열악한 제원으로 스타트업을 하다 보니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한 청년들이 창업 생태계에 뛰어들 때 사업자금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융자다. 1년 창업 생존율이 60% 정도 수준이다. 그러면 실패할 경우 40% 정도는 대부분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재도전하기가 두렵고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여기서 깨져 버리는 것이다.
이외에도 인격과 경험 그리고 전문성이 확보된 멘토, 정책지원의 연계 등 올바른 창업 생태계가 돌아가기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산재해 있다. 자기 인생을 전부 걸어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청년 창업가들도 신중한 창업이 필요하고, 이를 지원하는 정부도 제대로 된 창업 플랫폼과 지원제도를 통해 창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추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