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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하 Aug 04. 2019

「오뚝이 기업인」이라 불러다오!

쓰러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난다!

말에도 에너지가 있다!

사업실패 이후 그들을 더 가슴 아프게 만드는 것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닌 바로 '실패자'라는 낙인이다. 가족은 물론이거니와 주변의 지인들이 보내는 냉대한 시선에 그들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다시 일어나기 위해 세무서나 공공기관이나 은행권에 가서 문을 두드려보면 마치 죄인 취급까지 받고 또 한 번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물론, 그들의 실수로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본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망하려고 사업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준비가 부족해서, 경험이 부족해서, 사람을 잘 못써서, 환경이 급격히 변해서 그들도 어쩔 수 없이 힘들어진 것 또한 부정할 수없을 것이다. 


부정적 에너지를 주는 단어를 쓰지 말자!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아무리 관심을 가지고 도와준다 하더라도 이미 상처 받은 그들에게 '패자부활' 사업실패극복', 재기(再起), 재창업, 재도전이라는 단어는 그들에게 힘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그들 스스로를 실패자로 인정하고 다시 일어나라는 메시지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어법상이나 어휘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은 아이에게 "공부 잘해야 돼!"라는 말로 다그치면 부모는 그 아이에게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숨어 있는 의도가 있지만  아이에게는 "나는 지금 공부를 못하고 있어!"라는 무의식을 심어 줄 뿐이다. 어느 대기업이 "1등 해야 돼!"라고 외친다. 그러나 그 바탕에는 "우리는 지금 1등이 아니야!"라는 무의식을 심어 준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말은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다.


누가나 실수할 수 있고, 누구나 넘어질 수 있다!

나는 어릴 적에 여러 가지 실패를 맛봤다. 태어나서 걷기 위해 2,000번 이상을 넘어져 봤고, 자전거를 배우다가 넘어지기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무릎도 까져 봤고, 첫사랑에 실패하고 밤낮없이 울어도 봤고, 믿었던 이의 배신으로 목숨까지 끊으려고도 해봤다. 


So, What? 그래서 그것이 어떻단 말인가?

오히려, 지금은 더 잘 뛰어다니고, 자전거는 두 손 놓고도 탈 수 있고, 나를 더없이 사랑해주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고, 나를 믿고 따라 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는 더욱 성숙할 수 있었고 세상을 더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린 시절 가지고 놀았던 오뚝이 인형은 내가 아무리 넘어뜨리려고 해도 넘어지지 않았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오뚝이 인형이 왜 넘어지지 않았는가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무게 중심'이었다. 무게 중심에 무거운 '추'가 있다 보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또 일어났던 것이다.


오뚝이 정신으로 무장하자!

나는 기업인뿐만 아니라 세상 이치가 다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영속적인 기업은 존재할 수 없다. 어느 기업이든 한 번은 망 한다. 또, 인생을 살면서 영원히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興'이 있으면 '亡'이 있고 '盛'이 있으면 '衰'가 있는 법이다.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나는 오뚝이 인형을 생각한다. 그리고 무게 중심을 생각해 본다. 나에게 있어 무게 중심은 바로 '삶의 가치 기준'이다. 나는 힘들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는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어떤 길이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지?", "그러면 내가 무엇을 하면 되지?"라고...

 

'오뚝이'는 긍정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패자부활, 재도전 기업인, 재창업 기업인이라는 호칭보다. 이제 그들을 '오뚝이 기업인'으로 불러주자!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쓰러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용기를 불러 넣어주자! 

그것이 기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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