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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하 Jun 26. 2019

오뚝이 기업인  벼랑 끝에서 희망을 쏘다!

초소형 불꽃감지기 제조업체   ㈜아이알티코리아 유정무 대표

오뚝이 기업인

벼랑 끝에서 희망을 쏘다!

 ㈜아이알티코리아 유정무 대표     


제1호 오뚝이 기업인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경기도 성남에 있는 ㈜아이알티코리아 유정무  대표님이 과거의 시련을 딛고 다시 현재 회사를 운영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2013. 2월의 몹시 추운 어느 날 재창업 교육 대상자 심사를 갔었습니다. 무료로 교육을 실시해서 인지 신청자가 많아 심사를 통해 선발을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50대 후반의 대표님 한 분과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S그룹 출신의 최고의 엘리트였고, S전자 대리점을 하면서 13년간 수도권 대리점 420여 개 중 Best CS Shop 1호점으로 선정되는 등 타에 모범이 된 대리점을 운영했으며 그 여새를 몰아 중국에 전자부품 가공 및 생산을 위한 투자를 했으나 그것이 패착이 되어 결국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예전 기억을 떠 올리는 것조차 힘드신지 입술이 떨리기까지 하셨는데...      


당시 "55세란 나이에 모든 것을 다 잃고 새로 시작하려니,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취업을 하기 위해 수백 곳에 지원했지만 면접 보러 오라는 곳조차 없었으니까요. 당장 먹고살아야 했기에 편의점 야간 알바부터 대리운전까지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   

  

다행히 이듬해인 2011년에는 불꽃감지기를 개발·판매하는 중소기업에 취직했으나 정년이 58세인 회사 규정상 2년 남짓 근무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망막해진 유정무 대표님이 우연히 신문을 보고 찾아온 곳이 바로 필자가 운영하는 ‘재도전 힐링캠프’였습니다. 면접을 통해 교육 대상자로 당당히 합격한 유 대표님은 교육기간 4주 내내 누구보다도 교육과정에 몰입하여 철저한 자기 성찰을 통해 실패의 원인을 찾았고, 그 원인이 외부요인이 아니라 바로 자신에게 있어다는 것을 뼈저리게 인식한 유 대표님은 이후 재도전의 의지를 불태우며 다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유 대표님은 교육에서 배운 것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무의식 속에 새긴 것은 ‘안 되는 일은 없다!’였습니다. 그런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던 어느 날  교육 전 일했던 “불꽃감지기 회사에서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 크고 무거운 불꽃감지기의 오작동을 줄이면서 무게는 가볍게 한 제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어떻게 해야 재창업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라고 했던가요?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 있어도 사업실패를 통해 생긴 부채와 체납세금으로 인해 재창업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그러나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했죠! 기적적으로 2013년 9월 재창업 지원법이 통과되면서 정부 재도전 정책 지원 사업에 신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당시 생계비도 충당하기 어려운 시기였지만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긁어모아 단돈 100만 원으로 ‘㈜아이알티코리아’라는 상호로 재창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처럼 최선을 다해 밤을 새워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했지만 보기 좋게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후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시장조사를 더 철저히 해서 다시 도전을 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는 말처럼, 결국 재창업을 할 수 있는 사업자금을 받게 되었고 성남에 아파트형 공장을 임대하고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의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자식이 태어난 기쁨보다도 더 기뻤고,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이후 기술개발자의 변심, 제조 파트너와의 계약 무효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신념은 그 무엇도 유 대표님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힘을 내면서 전진 더 전진하셨습니다.      

<오뚝이 기업인 1호>    (주)아이알티코리아 유정무 대표

“저는 하루에 종이 한 장을 쌓는 마음으로 지난 6년을 살아왔습니다. 한 장의 종이는 금방 찢어지고, 금방 구멍이 나는 것처럼 얇고 힘이 없지만 여러 장이 쌓이면 누구도 쉽게 구멍을 낼 수 없게 되는 것처럼, 창업자로서 내가 해야 될 일은 아이템의 경쟁력을 높이고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거기에만 전력을 쏟자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성을 다한다고 해서 갑자기 사업이 확 좋아질 수는 없지 않습니까? 끝이 안 보이고 될지 안 될지 모르는 길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매일매일 작은 정성이라도 쌓아 온 것입니다.. 그렇게 6년을 보냈습니다. 6년이면 얼핏 줄잡아도 2,000여 장의 종이를 쌓은 거잖아요. 2,000장이면 헤라클레스가 와도 찢지 못하고, 총알도 못 뚫지 않습니까? 그렇게 내공이 쌓인 거죠. 재도전 힐링 캠프에서 저는 과거에 제 자신을 실패로 이끈 나약하고 잘못된 생각을 과감히 바꾸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 결심을 매일 다져온 결과 이제는 그것이 습관화되어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열정과 인내의 기반 위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저를 이곳까지 인도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가 떠 오를 때마다 재도전 힐링 캠프에서 배운 중용 23장,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를 끊임없이 내재화시키면서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고 합니다.     

그 결과 세계 최초 초소형 디지털 불꽃감지기 개발에 성공하게 되었고, 벤처 인증 및 형식승인 등 하나하나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양산에 들어가 시장 가격보다 50%나 싼 초소형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더니 예상한 대로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고, 2019년 현재 ㈜아이알티코리아는 국내 특허 10건, 해외 특허 출원 6건, 형식승인 6건, 중국, 태국, 대만, 인도, 싱가포르, 벨기에 등에 11개의 해외지사를 두었으며, 현재 자본금은 창업 시 자본금의 1,500배인 15억, 매출 또한 창업 이후 73억이나 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https://youtu.be/jjnavAcH7Jo

                   -(창업 강연) 선배 창업가가 알려주는 스타트업의 현실 전북 창조경제 혁신센터 강의 내용-


대나무의 마디는 성장을 멈춘 결과입니다. 성장을 멈추고 기다리면서 힘을 모으는 것이죠.

이때 생기는 마디는 보기 좋지는 않지만 대나무가 휘지 않고 곧게 성장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마디가 생기면서부터 대나무는 더욱 단단해지고 어떠한 비바람이 불어 닥치더라도 이겨 낼 수 있는 유연성이 생기게 됩니다.     


사람 역시 삶을 살다 보면 견디기 버거운 어려움과 괴로움이 찾아올 때가 있죠. 이러한 어려움과 괴로움을 극복하려면 현실에서 잠시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풍요로운 삶의 성장이 이때 새로 시작될 마디가 생겨나기 때문이죠.

      

유정무 대표님 또한 진입장벽이 어떤 업종보다도 높았던 불꽃감지기 업계 2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이유도 바로 이런 대나무의 지혜를 터득하신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유정무 대표님께서는

短小精悍(단소정한) 작지만 알찬 회사로 ㈜아이알티코리아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이며, 이 목표를 달성하면서 앞만 보고 달리지 않고 주변도 돌아보면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실패기업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을 하면서 더불어 잘 사는 재도전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아이알티코리아 홈페이지 링크 ☞  https://www.irtkorea.co.kr/

● 오뚝이 창업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ottuki/?ref=bookmarks

● 오뚝이 창업 밴드 페이지 ☞  https://band.us/page/7563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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