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는 습관 없애기
- OO 씨는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는 성격인 거 같아. 이성적이고 차분하고.
- 제가 요즘 운동도 다니고 피아노도 배우러 다니거든요. 그런 거 하는 동안에는 일 걱정 안 할 수 있더라구요.
- 그렇구나...
- 일 생각할 시간이 줄었어요. 덕분에 스트레스도 덜 받아요.
M은 입사한 지 채 3년이 안된 직장 초년생이다. 연차에 비해 일을 잘하고 시키지 않은 업무도 미리 챙기며 책임감 또한 강한 직원이다. 최근 악질적으로 업무를 방해하고 온갖 시비와 불필요한 자료요구로 M과 나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 그 일이 생길 때마다 화를 내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나에 비해 M은 차분하고 크게 흥분하지 않는다. 저 친구는 성격이 원래 이성적인가 보구나. 그래서 스트레스에도 강한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회사 일 말고 집중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다는 대답을 들으니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얼마 전 둘이서 외부로 출장을 나갔을 때다. M은 지금 하는 일이 본인 적성에 맞는지, 이 일을 계속할지, 그만둘지에 대한 고민을 내게 털어놓았다. 나는 M에게 지금 아주 잘하고 있으니 좀 더 경력을 쌓아 보라고 했다. M보다 나이와 경력이 훨씬 많은 나도 아직 적성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도 솔직하게 얘기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만의 역량을 쌓으라고 했다. 일 하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없겠지만, 일 외에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 신경이 여러 갈래로 분산되고, 그만큼 업무 스트레스가 덜해질 거라고도 조언했었다.
내가 했던 조언을 M은 실행하고 있었고, 어른인 척했던 나는 사소한 일 하나로 힘들어하고 있다. 나는 입만 살아 있었구나. 고민하고 자꾸 생각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걱정은 이제 그만 좀 하고 나도 후배처럼 운동이든 피아노든 뭔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데일카네기가 자기관리론에서 제시한 걱정하는 습관 없애는 법 6가지
1. 늘 바쁘게 살면서 걱정을 몰아내라. 걱정하는 습관을 고치는 최고의 치료법은 부지런히 활동하는 것이다.
2. 무시하고 잊어야 할 사소한 일로 속상해하지 말라. '사소한 일에 신경 쓰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3. "기록을 살펴봅시다." 스스로에게 자문하라. "평균의 법칙에 따르면 내가 걱정하고 있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4.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받아들이라. 당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면, 스스로 이렇게 말하라. "이미 그러니 어쩔 수 없다."
5. 걱정에 손절매 주문을 걸라. 어느 정도까지 걱정할 가치가 있는 일인지 판단하고, 그 이상은 걱정하지 말라.
6.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 톱밥을 다시 켜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