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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늬 Aug 01. 2021

디톡스 일기10일 차

드디어 두 자릿수, 10일 차가 되었다.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디톡스 라이프.

크게 기록할만한 이야기도 없다. 10일 동안 식생활이 변화하였고(채식주의자들 진짜 대단함을 느끼는 10일이다), 보통 12시~1시(사실 12시 전에 자야 한다)에 자고, 7시~8시엔 눈을 뜬다. 평소보다 많이 잤다. 일어나는 시간은 비슷한데 자는 시간이 당겨졌다. 확실히 어깨 위 우루사들은 사라졌다. 디톡스를 하면서 뱃살도 많이 들어갔지만 내 경우에는 낯빛이 정말 좋아졌다. 환해지고 광이 생겼다. 


제한하는 음식이 많다 보니 극단적으로 2주를 보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채식주의자는 365일이 나의 14일이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또한 육식 라이프가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구를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1년에 1번 디톡스를 한다면 탄소배출량을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내 몸도 좋아지고 지구도 좋아지고. 그런데 우리는 너무 나약하다. 14일을 참지 못한다. 장기적으로 환경보호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순간의 욕구 앞에 매일 미뤄지고 있다. 


나를 위해 시작한 디톡스가 지구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니 주기적으로 비워내려고 한다. 기왕 사는 거 건강하게 살고, 좋은 환경 속에서 살고 싶다. 나부터 하나씩 실천해봐야지. 그런 의미에서 14일 채식 라이프 끝까지 파이팅!


-얼굴색이 좋아졌다

-아침에 바로 일어날 수 있다

-붓기가 많이 사라졌다

-뱃살이 많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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