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영어 글쓰기 54일의 기적

하는 것이 힘이다

by 유프로

Medium에 두 달 동안 영어로 글을 썼다. 미디엄에 매일 글을 쓴 지 54일 차 되던 날, 아래와 같은 쪽지를 받았다.


일 평균 3만 명 이상이 보는 페이지의 writer로 나를 지정했다는 내용이었다. 미디엄에서는 페이지의 writer로 지정되면 그 페이지에 내 글을 마음껏 발행할 수 있다. 그 페이지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이나 운영하는 페이스북, 트위터로도 공유가 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글이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올해 처음으로 영어 글쓰기를 시작했다.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이 조금 편해지는 것만으로도 영어 글쓰기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제안을 받자 더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미디엄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글에 하이라이트를 하면 원저자도 알 수 있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내 글을 읽고 내 글에 하이라이트를 표시하는 경험은 또 다른 맛이었다.


이러한 경험이 내 실력 향상에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만약 영어 글쓰기가 두려워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런 기분을 느끼지도 못했을 것이고 영어 실력도 늘지 않았을 것이다. 두달간 영어로 글쓰며 느낀 영어 글쓰기가 좋은 공부 방법인 3가지 이유이다.


1. 마음껏 실수하며 배운다.

틀린 문제를 나중에 더 잘 기억한다. 내가 지금 쓸 때는 콩글리시인지 어색한 표현인지 모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영어 글을 볼 때 내가 쓰려고 했던 표현을 발견하면 저절로 배우게 된다. 내가 썼던 표현이 어색했음을. 직접 쓰지 않으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냥 읽어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 우리는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배운다. 읽을 줄만 아는 언어 지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영어 글쓰기는 쉽지 않다. 어렵게 공부한 것이 잊기도 어려운 법이다.


2. 내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어떤 부분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쓰다 보면 자주 실수하거나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사람마다 공부량이나 방법이 달라 각자 해당되는 부분은 다를 수 있다. 자주 하는 실수들은 동사의 수태시 일치, 품사, 관계 대명사 등이 있고, 기본 동사나 phrase verbs의 다양한 활용이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직접 써봐야 본인에게 어떤 것이 부족한지 제대로 알 수 있다.


3. 영어 독해를 제대로 하게 된다.

글감을 위해서나 더 좋은 표현을 배우기 위해 영어로 된 글을 더 많이, 유심히 읽게 된다. 브런치도 그렇고 내가 글을 쓰는 커뮤니티의 분위기 파악을 위해서는 미디엄에 있는 글도 더 읽을 수밖에 없다. 또한 글쓰기로 아웃풋을 해야 하는데 인풋 없이는 주제 선정도 표현 활용에도 한계가 있다. 영어 글쓰기 목적은 영어 연습이다. 내가 언젠가 영어로 쓸 법한 말을 연습하는 것이니, 한글로 된 자료만 보기보다 내가 쓰려고 하는 주제의 글이나 단어를 찾아보고 쓰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두 달간 미디엄에 영어로 글을 쓸수록 정말 좋은 언어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쉽지 않지만 예전보다는 덜 힘든 기분이다. 계속 쓰다 보면 더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적게 공부하고 많이 얻으려는 효율적인 공부는 없다. 효과적인 방법만 있을 뿐이다. 효과적인 영어 공부 방법을 찾는다면 영어 글쓰기가 바로 그것이다.


시도해보지 않고는 누구도 자신이 얼마만큼 해낼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 푸블릴리우스 시루스 -


'30일간 영어 글쓰기'라는 환경설정을 원하는 분들은 반달쓰기(10일간 매일 글쓰기) 수료 후 신청가능합니다.

한달 7기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한달] 커뮤니티 둘러보기

https://www.site.handal.us


[한달미디엄] 프로그램 구경하기 (진행 기간 : 2020.6.15(월)~7.15(수))

https://www.site.handal.us/blank-5


[한달] 입문 과정 [반달 쓰기] 신청하기 / (2020.6.3(수) 18:00 마감)

https://bit.ly/반달쓰기_신청하기

(이번 반달쓰기를 통과하면 바로 한달 7기 프로그램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를 세배로 살찌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