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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Jun 19. 2024

오늘을 남기다] 지구야, 너는 괜찮니?

아침부터 재난 문자가 왔다. 

폭염주의보를 알리는 문자였다. 

이제 6월 중순인데. 

낮 기온이 35도 가까이 올라갔다.

에어컨 덕분에 사무실에서 더운 줄 모르고 있다가

분리수거하러 밖에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해 8월 이탈리아 여행을 하던 때가 생각났다. 

뜨거운 태양에 살갗이 따갑던 그때가. 

콘크리트 보드 블록으로 덮인 바닥에서 열기가 발목부터 서서히 타고 올라와 온몸을 감쌌다. 

기다렸다는 듯 땀구멍이 열려 땀이 주르륵 흘렀다. 

그냥 서 있기만 했는데도 말이다. 


숨 막히는 열기에 깊은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불현듯 지구 생각이 났다. 

나도 나지만, 

지구야, 너는 괜찮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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