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hil Choi May 21. 2020

베트남 주요 M&A: 지분투자 딜

(2018 ~ 2019 지분투자 딜)

2016 년~2017년, 베트남 M&A 시장은 유통소비재 섹터에서 주로 태국 투자자가 주도하였습니다.

 태국 TCC Group (BJC)의 독일계 Metro Cash & Carry 창고형 할인점 인수, 

태국 Central Group의 프랑스계 Big C 할인점 인수, Nguyen Kim 전자양판점 인수, 

그리고 베트남  M&A 역사상 최대 규모 거래인 Thai Beverage의 베트남 맥주기업 SABECO인수 등 

대형 거래를 포함한 다양한 중소규모의 M&A 거래가 태국 투자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2018년~2019년, 베트남 M&A 시장은 한국 대기업들, 즉, SK, 한화, KEB하나은행 등의 

대규모 지분 인수 딜이 주도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주요 M&A : 2018 ~ 2019 지분투자 딜]

No. 

SK그룹, 베트남 1위 빈그룹에 10억 불 투자 

SK는 2019년 5월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빈그룹의 지주회사(빈그룹 JSC)의 지분 6.1%를 

10억 불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매입 주체는 지주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 

5개 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SK동남아투자법인이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의 23%를 차지하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으로 

부동산 투자를 통한 초기 성공을 바탕으로 유통, 전자, 호텔 및 리조트 등 전방위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9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자동차와 스마트폰 제조업도 시작하였다. 

대부분 내수시장 위주인 다른 동남아 기업과 달리 ‘수출 제조업’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한국의 대기업들과 비슷한 성장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 더 높은 성장 잠재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SK그룹은 2018년에도 마산그룹의 지분 9.5%를 매입하였다. 

빈그룹과 마산그룹 등 베트남 재계 1, 2위 그룹의 주요 주주가 된 것으로, 

이는 기존 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에서 흔치 않은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면서도 경영권 확보를 노리지도 않고 단순 재무적 투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SK에 의하면, “그동안 SK의 동남아 사업은 생산 기지 구축 등 국내 사업의 수평적 확장이나 

투자 기업의 경영권 확보 위주였다”며 “빈그룹과 마산그룹에 대한 투자는 이러한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링’을 통한 시너지를 높이는 데 있다”라고 하였으며, 

향후 빈그룹과 함께 현지 시장의 신규투자와 전략적 인수합병, 국영기업 민영화 프로젝트 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 베트남 자산규모 1위, BIDV 지분 15% 인수

KEB하나은행이 2019년 7월,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지분 15%를 인수하였다. 

이 거래는 2019년 이루어진 M&A 중 가장 큰 딜 중의 하나이고 

베트남 은행업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M&A로 꼽히고 있다. 

BIDV는 1957년 설립돼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지분 95.3%를 보유한 국영 상업은행으로  

증권사, 리스사, 보험사, 자산관리회사 등을 거느린  2018년 연결기준 총자산 66조 3000억 원, 

3809억 원의 순익을 시현한 베트남 최대 규모의 우량은행 중 하나이다.  

KEB하나은행 입장에 서는 성장세 높은 베트남 은행시장 진입을 

BIDV는 재무개선을 통한 건전성 강화 효과를 각각 기대하고 이루어진 거래라고 볼 수 있다. 


한화, 빈그룹에 4억 불 투자 

2018년 8월, 한화그룹이 베트남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현지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빈그룹에  4억 달러(약 9조 3000억 동)를 투자하고 

주식전환 시, 총 발행 주식의 2%에 달하는 전환우선주를 발급받았다. 

한화자산운용이 모집, 운용하는 사모펀드 형태로 딜이 성사되었 으며 

수익자들은 주로 국내 기관투자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베트남의 미래 가능성을 본 투자였다"며 

"향후에도 베트남 내 성장성 이 높고 우수한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선두 기업의 

지분, 대출, 실물자산 등을 꾸준히 발굴해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종 자동차 메이커 THACO가 Hoang Anh Gia Lai 투자  


THACO는 2018년 8월 황안자라이(Hoang Anh Gia Lai)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후 

농업회사인 HAGL  (Hoang Anh Gia Lai) Agrico 지분 35%와 

부동사 개발회사인 HAGL Land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HAGL Agrico는 용과, 바나나, 고추 등을 재배 및 생산 후 중국과 태국 등지로 수출하는 

베트남 농업 주요 기업 중 하나이다. 


일본 미쓰이 (Mitsui)의 베트남 최대 새우양식 기업 Minh Phu에 1.55억 불 투자


일본 미쓰이는 베트남 최대이자 세계 최대 새우 양식 기업

(world’s biggest shrimp integrator from farming to processing and sales)에 

1.55억 불을 투자하고 지분 35%를 획득하였다. 

Minh Phu는 베트남 남부의 900헥타르에 2개의 가공 공장과 새우 양식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새우 양식에서부터 가공 및 판매에 이르는 단계에 대한 수직적 통합을 이루고 있는 회사이다. 

미쓰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Minh Phu의 글로벌 매출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AI를 포함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새우 양식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새우 공급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Minh Phu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하여 

현재 5% 수준인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향후 15년 안에 25%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대 전력기업 GELEX의 최대 건설자재 및 부동산 공기업 Viglacera 지분 25% 인수


2019 년 5 월, 베트남 최대 전력 기업 (전력 변압기, 전선, 전기모터 등 전력장비 주력)인 GELEX 가 

베트남 최대 건설자재 및 부동산 기업 중 하나인 Viglacera지분 25%를 

정부(Ministry of Construction)로부터 인수하였다. 

GELEX는 기존 주력 사업인 전력장비 사업에서 

건설 및 부동산 회사로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Viglacera에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에듀테크 기업 Topica, 싱가포르계 사모펀드 Northstar로부터 5천만 불 투자 유치

 

2018년 베트남 최대 에듀테크 기업 Topica가 

싱가포르 사모펀드인 Northstar Group으로부터 투자유치를 성공시켰다. 

토피카(Topica)는 베트남의 대표적 에듀테크 기업 중 하나로 

대학에 콘텐츠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영어, IT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B2C 시장에서도 꽤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에도 진출하는 등, 

거대 교육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토피카는 에듀테크 기업을 넘어서서 

“TOPICA Founder Institute”라는 일종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이미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을 육성하고 투자 유치 지원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토피카의 사업 아이디어와 다시 결합되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내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투자받은 5천만 불을 바탕으로 기존 에듀 플랫폼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교육을 기반으로 인력 계발 및 창업으로 이어지는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스틱 인베스트먼트의 베트남 새우양식 회사 Viet-UC Seafood 투자  


대한민국의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베트남 새끼 새우 공급회사인 Viet UC Seafood JSC에 

팬아시아펀드를 통해 투자하여 2대 주주가 되었다. 

스틱 인베스트먼트의 팬아시아 펀드는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하는 유망한 기업에 대한 성장자본 투자를 주요 전략으로 하고 있다. 

Viet UC는 베트남 새끼 새우 시장 점유율이 23%에 달하는 최대 업체이다. 

스틱의 Viet-UC Seafood에 대한 투자는 

대한민국 토종 사모펀드가 베트남 투자를 개시하게 된 신호탄이 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투자금액   (million USD)

삼성 SDS, 베트남 IT기업 CMC 지분 25% 획득으로 최대주주 등극 

삼성 SDS는 2019년 7월, 

베트남 주요 IT서비스 기업 중 하나인 CMC에 3,800만 불을 투자하여 지분 25%를 획득하였고 

최대주주로 이사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투자는 베트남 IT기업에 대한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CMC는 임직원 약 3천여 명 규모의 베트남 IT서비스 기업으로 

시스템 통합, SW 개발, 클라우드, IT 인프라 운영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삼성 SDS의 베트남 IT서비스 기업 투자를 전후로 

한국 SI, IT서비스 기업의 베트남 IT, 핀테크  기업 M&A를 위한 시도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이다. 


현대해상, 베트남 13위 손해보험사 지분 25% 지분 인수

2018년 12월 현대해상은 

VietinBank Insurance Joint Stock Corporation, 이하 VBI)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VBI는 베트남 은행업계 2위인 비엣틴 은행의 자회사로 

현지 손해보험사 업계 13위 업체이다. 

현대해상은 1997년 호치민 현지 사무소, 2016년 하노이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였으며 

VBI투자를 통해서 베트남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VBI의 성장 잠재력과 현대해상의 보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략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최근 베트남 M&A 동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