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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hil Choi May 21. 2020

베트남 M&A 주요 특징

1억 인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업종에 대한 M&A 활발 


현재 베트남의 인구는 1억을 곧 돌파하는 상황을 맞고 있으며, 

경제 인구 구조상 젊은 층과 중산층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따라서, 최근 M&A 는 1억 인구와 함께 미래 성장이 예측되는 분야에 집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2016년 소매유통업은 전체 M&A 거래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문이었으며, 

전체 M&A 거래액의 약 37%를 차지했다. 

이 중 주목할 만한 점은 태국기업의 M&A를 통한 베트남 진출 및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  

2016년 5월 초, 태국 Central Group은 10.5억 불을 지불하고 

프랑스 Casino Group이 보유하고 있던 베트남 최대 할인점 체인인 Big C를 인수하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소비재 부문에서도 크고 작은 M&A 거래가 있었다.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거래는 태국의 ThaiBev가 48억 불을 Sabeco에 투자한 거래라고 볼 수 있다. 

태국 ThaiBev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서 Sabeco가 보유한 지배적인 시장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서 

일반적인 기업가치보다 훨씬 더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지배주주 지위를 획득하였다.

 

기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Warburg Pincus의

베트남 주요 소매은행 중 하나인  TECHOMBANK 투자, 최대 핀테크 기업인 MoMO에 대한 투자,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의 TECHOM BANK, 

그리고 우리나라 신한은행의 ANZ 소매금융 부분 인수 및 신한카드의 푸르덴셜 파이낸스 인수 등이 

모두 베트남 1억 인구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단행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2018년 이후부터는 최근 급격히 규모를 키우고 있는 베트남 대기업들이 

1억 인구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섹터의 M&A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M&A를 통한 성장에 적극적인 베트남 기업은 Vingroup, Kido, Masan, Pan Group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유통 부문에서 베트남 최대 소매유통 기업 중 하나인 Saigon Coop의 프랑스 Auchan Mart 베트남 인수, 

VinGroup과 Masan Group 간 규모의 경제 달성 및 각 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목적으로 성사된 VinCommerce와 Masan Consumer 간의 합병을 예로 들 수 있다. 


인구구조: 베트남 VS 한국 (중앙일보)



공기업 민영화 부문에서 다양한 M&A 기회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계획만큼 활발하지 못한 공기업 민영화 


정부의 적극적인 계획으로 2018년 이후 공기업의 주식회사화 및 민영화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실제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베트남 정부에서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에 정부가 지배하고 있던 산업에 민간 투자자, 외국계 투자자의 유입을 촉진함으로써 공기업의 투명성, 효율성을 증진하여 산업전체의 경쟁력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한다. 

둘째, 국가가 보유하는 것이 타당한 공공서비스, 국방, 전력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하고 민간투자자에게 개방하여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되어왔던 공공 영역을 구조 조정하기 위함이다. 

셋째, 국가가 보유했을 때 이점이 명확하지 않고 효율성이 보장되지 않은 산업부문에서 정부 지분을 철수하고 

대신 국가 전체 입장에서 정부가 관여하는 것이 보다 타당한 산업에 투자자원을 재분배하려는 목적이다. 

넷째, 베트남 경제 성장에 따른 막대한 사회 인프라 투자가 소요될 예정인데 반하여 

베트남 세수는 충분치 못한 상황이어서 국가 재원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해외 직접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베트남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는 최근 시점이 

국가 지분을 해외투자자에게 높은 가치로 매각하기에 매우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함에 따라서 

정부에서 공기업 지분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이다.


베트남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계획을 매 4년마다 발표하고 있다. 

현재 계획은 2016 ~ 2020 계획으로 민영화 대상이 되는 기업들의 목록과 

정부 지분 매각 비중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특정 공기업에 대한 매각 절차에 대해서는 개별 건별로 별도의 협의 및 승인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2017~2020 공기업 민영화 계획 (Decision No. 1232/QĐ-TTg)은 진행이 매우 더디게 진행이 되고 있다. 이에 베트남 공기업들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 투자청 

(SCIC: State Capital Investment Corporation)은 

지속적으로 민영화의 빠른 실행을 촉구하는 계획을 발표하였으나, 

여전히 속도가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 속도가 정부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는 요인으로, 

전반적인 프로세스의 투명 성이 아직 미흡하고 기존 주주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반발, 

인수 실사 및 가치평가 과정에서의 비협조 등이 주요한 어려움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에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압박을 하고 있는 만큼 

2020년 이후에도 공기업 민영화는 베트남 자본시장에서 가장 주요한 성장 동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투자자의 주요 베트남 M&A 참여  


2018 ~ 2019년 베트남 최대 투자 거래의 약 50%를 한국계 기업이 차지할 정도로 

2018년 이후 베트남 M&A 시장에서 한국계 투자자의 참여는 약진하였다. 

대표적인 한국계 투자자의 참여 거래로 

SK그룹의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Vingroup 및 Masan Group 지분투자, 한화 그룹의 Vingroup 지분투자, KEB하나은행의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 BIDV 지분 투자, 

기타 삼성 SDS, 현대해상,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의 투자가 있다.  

최근에는 SK그룹은 베트남 시장 투자 확대를 위해서 국민연금과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등 

베트남 투자를 더욱더 가속화하는 추세이다. 

언론에 알려진 대형 투자 거래 외에 중견, 중소기업들도 M&A를 통한 베트남 투자를 검토하는 등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계 사모펀드, 벤처캐피털의 베트남 투자 가속화 



기존에 베트남 기업에 대한 M&A 혹은 지분투자를 주로 하였던 한국계 투자자는 한국 대기업이 주도하였다면, 2018년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계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털이 베트남 투자를 시작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사례로, 한국 주요 사모펀드 중 하나인 IMM이 SK의 Vingroup 및 Masan Group 투자 시, 

재무적 투자자로 각각 30%, 18.86%의 지분으로 참여한 사례가 있다. 

또한 스틱 인베스트먼트는 2009년부터 베트남 호찌민에 사무소를 열고, 

2018년 9월 베트남 새끼 새우 생산업체 비엣UC씨푸드 투자, 

한국 전자부품기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캠시스 비나에 투자,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 최대주주인 TASECO홀딩스의 자회사 TASECO Airs에 투자,

베트남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Tiki에 투자하는 등 베트남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한국계 자본의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GS홈쇼핑의 숙박 공유업체 럭스테이에 120만불 투자, 이커머스 스타트업인 르 플레어에 300만 불 투자, 

그리고 세마트랜스링크, 미래에셋벤처투자, IMM 등 다양한 벤처캐피털이 베트남 스타트업을 검토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 딜 개수 및 금액

2017년에는 베트남 스타트업 92개에 총 2.91억 불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2018년에 스타트업에 이루어진 투자 총규모는 8.9억 불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였다. 

이 중, 7.3억 불, 즉 총투자액의 83%가 Top 10 스타트업으로 투자가 이루어졌다. (Sendo, Topica 등) 


2018년 분야별 투자금액을 보면, 

핀테크 분야는 총 8건으로 1.2억 불, 

전자상거래 분야는 총 5건으로 1억 불, 

트래블테크 분야 8건, 0.64억 불, 

물류분야, 에듀테크에 각각 총 0.5억 불씩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단계 별 투자 트렌드를 보면, 

아직 대부분의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가 Seed 단계 혹은 Series A단계에 머물러 있어서 

향후 성장 가능한 스타트업을 가려내서 투자할 경우 큰 투자회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조, 소비재, 유통 외에 서비스 섹터에 M&A 투자 증가 추세  


최근 5년간 베트남 M&A는 주로 제조업, 소비재, 유통 섹터에 집중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서비스 분야에 크고 작은 M&A가 이루어졌다. 

2019년 8월 삼성SDS의 베트남 IT기업 CMC 투자, 삼성SDS, 롯데정보통신 등의 추가적인 베트남 M&A 고려,  

또한 SW 및 솔루션 기업, 에듀테크 기업들이 

베트남 진출 시 M&A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avis 캐피털이 K12 및 영어교육센터 TTC 지분 100% 인수하였고

그 외에 한국계, 싱가포르계 등 전략적 투자자 혹은 사모펀드 등이 

K12 국제학교 및 성인교육 분야에 신규 진출 및 M&A 를 고려하고 있다.



빈그룹 및 베트남 대기업의 M&A 시장에서의 Bigger Presence  


빈그룹이 Seller 또는 Buyer로 참여한 딜의 총금액이 약  $2.4 billion 규모로 


(SK그룹, 한화그룹 빈그룹 투자 @$1.4 billion,

VinCommerce는 Fivi Mart, Shop&Go 인수 @$33 million,

VinGroup의 전자양판점/스마트폰 매장 체인 VienThong 지분 65% 인수,

 VinGroup의 프랑스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업체 Telecom & Archos 지분 65% 획득 @$82 million)

   

2018년 하반기~2019년 상반기  1년 간 전체 딜의 25%를 차지할 만큼 빈그룹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빈그룹의 사업 전자, 자동차 등 테크 위주의 사업 진출에 따라서 

선진 기업들이 수십 년 동안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단기간에 따라잡아야 하는 위치를 고려할 때,

향후 추가적인 M&A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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