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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영원 작가 Feb 08. 2023

한 번뿐인 인생, 나답게 살고 있나요?


대학교 2학년 1학기, 문득 찾아온 그동안 유예해왔던 삶의 질문에 답해야만 했다.

많은 현대인이 가장 중요한 삶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유예하며 살아간다.

누군가는 첫 직장 생활에서, 누군가는 직장 생활 20년 차에, 누군가는 죽음을 앞두고 정작 중요한 나 자신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저자 김병완 작가는 삼성전자 재직 11년 차에 길을 걷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문득 이 낙엽이 자신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에 관해서는 단 한 번도 제대로 고민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전자를 퇴사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며 그동안 미뤄왔던 삶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갖기 시작한다.

4년 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있다.

최상류층 부모들이 자녀를 서울대학교 의대에 진학시키기 위해 이루어지는 일들을 다룬 드라마다.

정준호 배우(강준상 역)가 대학 병원 의사로 나오는데, 드라마의 후반부에서 그는 그의 엄마인 윤여사에게 다음과 같이 절규한다.

"나를 이렇게 만든거 어머니라구요. 나이가 쉰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놈을 만들어 놨잖아요."

"강준상이 없잖아!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허깨비가 된 것 같다고! 내가!"

<라이프 스토밍>을 쓴 마셜 골드스미스는 말한다.

“외부적 유인책과 타인의 기대치가 쏟아지는 가운데서 다른 사람들이 부여한 역할과 패턴에 쉽게 빠져들기 십상이다.” (p.17)

<스카이캐슬> 속 강준상을 생각하면 나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가장 중요한 삶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21살에도 여전히 그러한 질문을 하지 못했다면, 강준상처럼 50살이 되어서 자신이 허깨비가 된 것 같다고 고백했을 것을 생각하면 아찔해진다.

많은 대학 동기들이 그렇듯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대학 교수가 되었다고 한들 정작 나이를 먹고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서도 제대로 답할 수 없다면 과연 행복한 삶이라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정말 중요한 삶의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가 정한 기준대로만 따라가는 삶은 결국 공허해진다.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발견하고, 나만의 기준을 분명히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질문에 답해보는 것이 서툴고 어색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누군가는 내가 그랬던 것처럼 더 큰 회의감과 불안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삶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유예할수록 다가올 회의감과 불안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내 삶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을 어떤 일보다 1순위로 삼아야 한다.

나 자신을 알기 위한 크고 작은 노력들 속에서 스스로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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