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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아주 흥미로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바로 ‘동네서점 바로대출서비스’인데요. 울산 남구 도산, 신복, 옥현, 월봉 4개 구립도서관 회원이라면 누구나 남구 내 19개 동네 서점에서 책을 빌려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책을 다 본 뒤에는 4곳의 구립도서관 중 한 곳에 반납하면 되는데요. 이 같은 서비스는 울산에서는 처음 시행된 서비스입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보고 싶은 새 책이 있다면 구립도서관 회원증만 챙겨 동네 서점에 가서 빌리는 겁니다. 협약을 맺은 동네 서점이라면 구립도서관 회원증만 보여주면 책값은 내지 않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구립도서관에 가서 책을 반납하기만 하면 됩니다. 2021년 9월부터 시행했으니 서비스를 시작한 지 곧 딱 한 달이 되네요.
기존에는 도서관에 대출하려는 책이 없으면 비치희망 도서 신청을 해야 했는데요. 사서 분 인력 문제도 있고, 비치희망 도서 신청을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어서 아무래도 책이 도서관에 입고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울산 남구의 경우 신청에서 대출까지 30∼50일이 걸렸다고 하네요. 하지만 ‘동네서점 바로대출서비스’를 이용하면 1∼2일이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고 합니다.
이렇게 동네 서점에서 빌려간 책값은 남구 측에서 동네 서점에 정산해준다고 하네요. 코로나19로 최근 문을 닫는 오프라인 서점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동네서점 바로대출서비스'는 생활 속 독서문화를 장려하고, 동네 서점과도 공생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이러한 서비스가 많이 확산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