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

인생 감기 조심하세요.

by 파워우먼

바람이 세차다.

올해 강추위는 없을 거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그와 반대로 날씨가 올 꺼 같은...

이런 불안함은 뭘까.


산책을 하다가 바람에 옷을 꽉 여미고 걷는다.

옷을 여미었는데도

바람은 자꾸 옷을 잡아당긴다.

그럴수록 나의 두 손은

옷을 더 꽉 부여잡게 된다.


인생에서도 행복이 올 꺼라 희망을 품으면

더 큰 시련이 오는 때가 많다.

행복을 바라면 바랄수록 더 더 큰 시련으로

좌절을 맛보게 된다.


행복을 간절하게 바라면 바랄수록

더 큰 좌절에 무너지게 된다.

차라리

행복을 바라지 말아야겠다.


그냥 현재의 내 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주변 사람들과 현재를 즐기는

아주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야겠다.


해년마다 겨울이 되면

강추위가 올 꺼라는 불안함에 잔뜩 대비하였는데

온다는 강추위는 저 멀리 있고...

때로는 행복도

행복한 일만 있을 거라는 기대에 잔뜩 부풀었는데

온다는 행복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천이십 년 십일월 이일에는 낙엽이 소용돌이치는

세찬 바람이 불어온다.

내 마음도 그러하다.

하지만,

포근포근 목도리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려 한다.


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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