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음악을 찾아 듣지만 결국 돌고 돌아 다시 김광석, 유재하 음악을 듣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명곡은 나이도 세대도 상관없다지만 내 세대의 노래도 아닌 그들의 노래를 나는 참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다. 언제부터 시작인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특히 김광석 님 노래는 영화 클래식 ost로 접하면서 더욱 좋아했던 것 같고 스무 살 무렵 같이 학원에 다니는 지인들과 대학로 어느 오래된 술집에서 비 오는 날 막걸리를 마시며 김광석 님 노래에 취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가, 비 오는 날 생각나는 몇 곡이 있지만 김광석 님 노래를 찾아 들을 때가 많다. 비 오는 날의 김광석의 노래는 더욱 구슬프게 느껴진다.
"지나간 시간은 추억 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 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안개속에 싸인 길
잡힐 듯 말 듯 멀어져 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둘러보아도 찾을 수 없네"
"언제 어디 누가 이유라는 탓하면 뭘 해
잘했었건 못했었건 간에
그대로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두 사람의 투박한 목소리가 노래를 더 진실되게 만들기도 하지만
노래의 가삿말은 절대 빼놓을 수가 없다.
실제로 유재하 님의 '우리들의 사랑'으로 시작하는 앨범은
사랑하는 여인과의 사랑, 이별, 재회가 담겨 있다고 한다.
난 이 앨범에 너무 마음에 들어 LP를 소장중이면서도 최근에 새로 나온 버전을 또 하나 구입하고 말았다.
좋은 음질로 자주 듣고 싶어서.
유재하님이 담은 앨범의 과정과 노래 가사말 때문에 올해 유재하님의 노래를 참 많이 들었다.